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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달 안돼 왜곡 교과서 또 검정…교육부, 거듭 항의

등록 2024.04.19 18:34:14수정 2024.04.19 21: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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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중학교 사회과 18종 검정 통과 이어

19일 재차 '우익 교과서' 2종 추가로 검정 승인해

교육부 "미야자와·무라야마 담화 의미 되새기라"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아이보시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1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초치되어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일제강점기 가해 역사를 부정하는 내용의 일본 중학교 교과서 추가 검정 결과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시정을 촉구했다. 2024.04.1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아이보시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1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초치되어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일제강점기 가해 역사를 부정하는 내용의 일본 중학교 교과서 추가 검정 결과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시정을 촉구했다. 2024.04.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교육부는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고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우익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항의했다.

교육부는 19일 대변인 논평을 내 "일본 문부과학성이 그릇된 역사관으로 역사적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2종을 추가로 검정 통과시킨 데 깊은 유감을 표하며 즉각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일본 문부과학성은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2종에 대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18종의 수정 및 보완본에 대한 검정을 승인한 뒤 추가로 발표한 것이다.

이날 검정 통과한 교과서들은 독도에 대한 우리나라의 영토 주권을 침해하는 내용이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교과서들은 일제강점기 식민 지배와 침략 전쟁을 자국 관점으로 정당화하는 내용과 위안부를 강제로 끌고 간 적이 없다고 기술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지난달 22일에도 교육부는 성명을 내 일본 정부에 강력 항의하고 즉각 시정을 촉구한 바 있다. 한·일 양국이 보다 건설적인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 왜곡을 바로잡아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교육부는 이날 논평에서 "일본 정부가 (지난달 22일보다) 더욱 심각한 왜곡 기술을 포함한 교과서를 검정 합격시킨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이는 한일 양국 관계 발전 추세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과거 한일 우호관계의 기반이 된 '미야자와 담화의 근린제국 조항'과 '무라야마 담화'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며 "향후 교과서 왜곡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일본 정부의 '과거사 반성' 3대 담화 중 하나인 '미야자와 담화'는 1982년 8월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과 관련해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관방장관의 사과를 말한다.

담화엔 '교과서 집필에 있어 이웃 아시아 국가들과의 사이에 발생한 사건을 다룰 경우 국제적 이해와 협조라는 견지에서 필요한 배려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무라야마 담화도 '3대 담화'로 꼽힌다. 1995년 8월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총리가 태평양전쟁 종전 50주년을 맞아 식민지 지배와 침략 역사를 인정하고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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