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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정상회의' 준비하는 스위스 "러시아 없인 프로세스 불가능"

등록 2024.04.24 10: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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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외무 "러, 우크라 평화 노력 동참해야"

6월 15~16일 첫 정상급 국제회의…러는 불참

스위스 "인도·중국·글로벌사우스와 대화 중요"

[베른=AP/뉴시스]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연방의원 겸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없이 우크라이나 평화 프로세스는 불가능하다"며 러시아에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스위스 수도 베른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4.04.24.

[베른=AP/뉴시스]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연방의원 겸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없이 우크라이나 평화 프로세스는 불가능하다"며 러시아에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스위스 수도 베른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4.04.24.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를 준비 중인 스위스는 "러시아 없이 우크라 평화 프로세스는 불가능하다"며 "러시아는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각) 스위스 베른에서 알렉산더 살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과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스위스 RTS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카시스 장관은 "스위스는 중립국에서 적대국으로 변했다"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최근 비판에 대해선 언급을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스위스가 중립을 지킬 것이란 약속은 재확인했다.

그는 "그것은 군사적 중립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우크라에 무기나 군대를 보내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가치 중립에 관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러·우 전쟁 종식을 논의할 첫 번째 정상급 국제 회의를 준비 중이다. 회의는 6월 15~16일 스위스 중부 도시 루체른 뷔르겐슈톡 호텔에서 열리며, 100개국 이상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이 자신의 평화로드맵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제안한 것이다.

이번 첫 정상회의에 앞서 국가안보보좌관(안보실장)급 평화회의가 4차례 열렸다. 지난해 6월 덴마크 코펜하겐,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10월 몰타,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다.

비올라 암헤르트 스위스 대통령은 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참여할 것을 요청했지만, 러시아는 스위스가 대러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중립국 지위를 잃어 협상 플랫폼으로 적합하지 않다"면서 불참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는 안보보좌관급 회의엔 초청 받지 못했었다.

이와 관련 카시스 장관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없이 평화 프로세스는 이뤄질 수 없다"며 러시아가 정상급 첫 회의에 불참하더라도 언젠가는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위스는 친러시아 국가 등 광범위한 지지를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시스 장관은 "인도와 중국,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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