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 속 명당에 자리한 48년 역사의 '더 플라자' [장수브랜드 탄생비화]

1976년 10월 '서울 프라자 호텔'로 개관

조선시대 '지천사' 자리…명당으로 여겨져

더 플라자 전경,(사진=한화호텔앤리조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관객 수 1000만명을 넘은 영화 '파묘'에서 상덕(최민식 분)은 한화호텔앤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더플라자'를 보고 '명당'이라고 말한다.

영화에 더플라자 객실도 등장한다. 호텔 내부는 세트장에서 찍었지만 이순신 장군 동상, 광화문과 경복궁, 청와대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더 플라자 호텔의 52호 라인에서 촬영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더플라자 객실 촬영을 원하는 유튜버들의 문의가 들어오고 '파묘에 나온 호텔에 묵었다'는 숙박 후기도 늘고 있다.

최근 영화 파묘를 통해 다시 조명받기 시작한 더플라자는 1976년 10월 서울 프라자 호텔로 개관했다. 48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현재 위치는 조선시대 '하늘을 가르는 절'이라는 뜻인 지천사가 자리했던 곳이다. 하늘에서 별이 떨어지거나 변고가 있을 때 왕은 지천사에서 제례를 지냈다고 한다.

태조 때에는 팔만대장경이 강화도 선원사에서 해인사로 이동할 당시 2년간 지천사에 보관됐고, 태종 8년에는 태평관이 가까워 중국 사신의 수행원 숙박소로도 이용했다.

현재 호텔 별관 자리는 과거 '돈'과 '행운'이 모이는 상공회의소가 있었던 곳이다. 그만큼 현재에도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미팅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역사성을 활용해 더 플라자는 2018년 중식당 '도원'에서 음양오행에 맞는 5가지 식재료를 사용한 풍수지리 관련 상견례 패키지를 구성하거나 2019년 풍수지리 관련 웨딩 및 외국인 대상 객실 패키지를 판매하기도 했다.

더 플라자 프리미어 스위트 객실.(사진=한화호텔앤리조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더플라자는 총 319개 객실과 중식당 도원, 호텔 최초 오이스터 바 '오이스터 배', 뷔페&레스토랑 세븐스퀘어 등 총 5개의 식음 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의 상징인 시청 맞은편에 자리 잡아 비즈니스맨 및 관광객이 방문하기에 최적화된 여건을 갖췄다.

이 외에도 9개의 연회실, 피트니스 및 스파 등을 갖추고 있는 더 플라자는 서울 시내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유니크한 호텔로 평가받는다.

2016년 1월,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호텔 기업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오토그래프 컬렉션'과 전략적 제휴로 체인과 로컬의 장점이 결합된 호텔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호텔 PB상품 개발을 통해 다양한 연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더 플라자 PB 상품 매출은 60%가 20·30대며 카카오 선물하기의 경우 30대 주문 비중이 42%에 육박한다.

더 플라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PB(자체브랜드) 상품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스몰 럭셔리는 적은 비용을 들여 높은 만족감을 얻는 작은 사치를 말한다.

더 플라자의 디퓨저와 패브릭 스프레이 세트 모습.(사진=한화호텔앤리조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더 플라자는 2010년 국내 특급호텔 최초로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일관된 향을 제공하는 향기 마케팅을 선보인 바 있다.

시그니처 향 '퍼퓸 데 브와'는 유칼립투스와 플로럴 향을 조합해 깊고 풍부한 숲속의 향을 느낄 수 있다.

고객 요청에 따라 2015년부터 디퓨저와 룸앤패브릭스프레이를 출시할 만큼 반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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