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로 티셔츠 입어볼까" 패션·뷰티업계도 캐릭터 협업 활발

[캐릭터에 빠진 유통가②] 캐주얼부터 골프복까지 다양하게 협업

소장 욕구 자극하는 뷰티제품…"소비로 이어지는데 결정적 역할"

(사진=유니클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귀엽고 사랑스러운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그려진 옷이나 제품은 통상 아이들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패션·뷰티업계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와 현업합 '스튜디오 지브리' 컬렉션을 오는 31일 출시한다.

이번 컬렉션은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수많은 명작 애니메이션을 탄생시킨 스튜디오 지브리의 세계관을 그래픽 디자인으로 담았다.

총 31개의 패턴으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티셔츠, 셔츠, 스웨트셔츠, 양말, 그리고 ‘라운드 미니 숄더백’ 등에 선보인다.

특히 ‘이웃집 토토로’에 등장하는 ‘고양이 버스’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숯 검댕이’ 등 시선을 사로잡는 캐릭터를 발견할 수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SONGZIO)는 지난달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사 워너브러더스와 루니툰즈 협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두 차례에 걸쳐 출시한 협업 컬렉션은 완판을 기록했다.

반팔 티셔츠 10종, 셔츠 2종, 점퍼 1종 총 13종으로 구성된 2차 컬렉션은 1차 컬렉션에서 선보인 ▲벅스 버니 ▲트위티 버드 ▲실베스터 ▲태즈 등의 루니툰즈 캐릭터를 활용해 다채로운 디자인을 공개했다.

LF의 영 골프 컬처 브랜드 '더블플래그'는 캐릭터 전문 기업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해 MZ세대를 겨냥한 캐릭터 ‘시나모롤’ 한정판 콜라보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콜라보 컬렉션은 여성 골프웨어다.

맨투맨, 원피스, 후드 조끼, 반팔 티, 스웻 조거 팬츠 등 봄여름 시즌 라운딩을 위한 의류부터 트롤리 백, 미니 백, 볼 케이스, 드라이버 커버, 버킷 햇, 크루 삭스 등 잡화까지 총 18종의 라인업이다.

산리오의 ‘시나모롤’은 하얀 강아지 캐릭터로, 시나몬롤 빵처럼 돌돌 말린 꼬리가 특징이다.

더블플래그와 시나모롤 콜라보 컬렉션은 시나모롤 특유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내고자 스카이블루, 아이보리, 핑크 등 부드럽고 밝은 컬러에 집중했다.

(사진=바닐라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뷰티업계에서도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뷰티제품의 경우 제품력과 동시에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니스프리는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쿠로미 에디션'을 출시했다.

비타쿠로미 협업 에디션은 '산리오캐릭터즈의 악동 쿠로미가 1000번의 시도 끝에 성공시킨 비타C 레시피'라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이번 에디션은 ▲비타쿠로미 비타C 세럼, 패드 기획세트 ▲노세범 파우더 4종으로 구성됐다.

바닐라코 역시 산리오캐릭터즈의 '헬로키티'의 탄생 50주년을 맞이해 기획한 한정판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번 에디션은 바닐라코의 인기 라인업인 클린 잇 제로 클렌징 밤 라인과 프라임 프라이머 라인에 헬로키티 디자인을 적용했다.

헬로키티를 상징하는 화이트, 레드 컬러를 바탕으로 패키지 전반에 리본, 하트 등의 아기자기한 요소들을 함께 배치해 극강의 사랑스러움을 완성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스토리를 지닌 캐릭터는 특유의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로 일상 속 색다른 즐거움을 전달한다"며 "마니아층이 탄탄한 캐릭터의 경우 소비로까지 이어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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