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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훈훈한 두 마음, 분실 수표 찾은 사례금으로 이웃 돕다

등록 2024.05.07 16:19:37수정 2024.05.07 19: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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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금 주려는 위상환씨

안 받겠다는 차상재씨

결국 350만원 이웃 돕기에

[부산=뉴시스] 부산 사하구청. (사진=사하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 사하구청. (사진=사하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에서 분실 수표를 찾아준 시민이 사례금으로 받은 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한 사연이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7일 사하구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에 거주하던 위상환씨는 업무차 부산에 방문했다가 3000만원 수표 1장과 2000만원 수표 1장을 잃어버렸다.

위씨는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상의 속에 든 수표를 발견하지 못하고 헌 옷 수거함에 옷을 넣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하구에 사는 차상재씨가 우연히 수표를 발견해 사하경찰서에 신고했다.

위상환씨는 사하경찰서를 통해 주인을 찾아준 차씨에게 감사의 의미로 사례금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차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한사코 이를 거절했다.

이후 계속되는 제안에 차씨는 사례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뜻을 전달했고, 위씨가 이에 호응해 처음 사례하고자 했던 금액에 돈을 더 보태 35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게 됐다.

사하구 관계자는 "이웃돕기 성금 기부의 계기가 서로에게 있다며 공을 미루는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이 훈훈해졌다"고 전했다.

구는 차씨와 위씨의 뜻에 따라 후원금을 사하구 아동양육시설인 '애아원'에 전달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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