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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첫날 외국인 매도 나올까

등록 2024.05.0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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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IPO' HD현대마린솔루션, 코스피 상장

외국인 99.95%가 미확약 물량…오버행 주의보

'공모가 뻥튀기' 우려↓…상장일 유통물량 10% 불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공모주를 배정받은 외국인의 물량이 대부분 의무보유 확약(락업)이 걸려있지 않아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통해 해외 기관투자자가 배정받은 주식은 총 195만8067주로 파악된다. 이중 99.95%(195만7267주)가 미확약 물량이며, 보호예수 주식은 800주에 불과했다. 이에 상장 당일 외국인의 대규모 엑시트(투자금 회수)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반면 국내 기관투자자는 배정받은 물량의 293만6985주 중 8.02%(23만5665주)만이 미확약 물량이었다. 대부분 3개월과 6개월 기간의 락업이 걸려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총 2021개 기관이 참여해 공모주 청약이 흥행한 바 있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에서는 약 25조원 규모의 청약 증거금이 몰리면서, 지난 2월 상장한 에이피알(14조원) 규모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8만3400원)에서 결정지으며, 공모가 '뻥튀기' 부담을 줄인 점은 긍정적이다. 수요 예측에서 전체 참여 물량 90%가 공모가 희망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최종 공모가를 상단에서 결정했기 때문이다. 올해 수요 예측을 진행한 모든 IPO 기업들은 공모가가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한 바 있다.

이에 대해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자사의 의무보유 확약 신청 비율은 45.1%에 달한다"며 "이는 올해 IPO 기업 중 가장 높은 비중"이라고 말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에 대해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10% 수준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년 11월 설립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부품·유류 판매 등 애프터마켓(AM), 친환경 선박 개조, 선박 디지털 전환 등의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1조1452억원, 영업이익 1856억원, 당기순이익 1435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글로벌 4행정(4-stroke) 선박엔진 시장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 1위 힘쎈(HiMSEN) 엔진의 독점적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7422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회사는 공모 자금을 타법인증권취득(2317억원), 시설(619억원), 영업양수(482억원), 운영(252억원) 등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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