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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 시대 속 3대가 화목…가정의 달 의미 되새겨

등록 2024.05.08 10: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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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 시대 속 3대가 화목…가정의 달 의미 되새겨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핵가족화와 출산율 저하 등으로 대가족을 찾아보기 힘들어진 요즘, 여든 노모를 모시며 2명의 자녀와 다복하게 살고 있는 가정이 있어 가정의 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도원동에 살고 있는 김동수(52)·이현주(51)씨 부부.

김씨 부부는 맞벌이하면서도 올해로 86세 노모를 모시며 2남의 자녀와 화목하고 다복한 3대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뻔한 직장인의 수입으로 지난 수년간 자녀들의 학비와 노모의 병원비 지출 등으로 생활고에 시달렸지만, 웃어른에 대한 효심과 형제자매간 우애는 근동에서 모두 부러워할 만큼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7남매의 막내인 김씨는 건설회사에서 근무하며 빠듯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반듯하게 자라주는 자녀들을 보며 삶의 힘을 얻고 있다.

부인 이씨는 번듯한 직장에서 일하던 중 시어머니가 치매 증세를 보이자 하던 일을 그만두고 시어머니를 전담해 보살폈다. 그러던 중 요양 관련 일을 해보고자 마음먹고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재 시어머니를 모시며 요양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다.

이씨는 "친가와 외가 어머니들께서 치매 증상을 보이고 쇠약해지는 보습을 보니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고 그와 동시에 요양 쪽으로 일을 해보겠다고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김씨의 장남 상준(27)씨는 "어머니께서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어 불편하실 수도 있지만 단 한 번도 내색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셨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맏아들 상준씨는 지난 2021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현재 대구지역 내 지자체에서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고, 동생(혁준씨)은 현재 성서공단 산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상준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할머니께서 집에 같이 사시며 키워주셨다"며 "어릴 적 차려주셨던 밥상이 가끔 생각난다. 어릴 때 먹은 맛이지만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이나 제사 때 온 가족이 한 집에 모여 바글바글 지냈지만 코로나 이후 모임이 자연스레 줄어들어 친척들 얼굴 보기가 어려워졌다"며 "할머니께서 다 같이 모이는 것을 좋아하시는데 요즘엔 그러지 못해 속상해하신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 2023년 기준 대구시의 인구 증감률은 계속 떨어지는 추세였으나 2인 이하 가구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기준 시 인구는 236만662명으로 전년에 비해 2만433명이 감소했다.

반면 가구수 증가율은 2022년 대비 2.1%(2만3275가구)로, 109만4148가구로 집계됐다.

지자체별로는 중구가 2022년에 비해 4122명(9.18%)이 늘어 4만4871명을 기록했고 동구 3269명(2%), 서구 2833명(3.37%), 수성구 459명(0.26%), 달성군 1064명(0.93%) 증가했다.

그러나 북구는 1348명(0.7%)이 감소했으며, 남구(514명, 0.67%), 달서구(198명, 0.08%)도 인구가 줄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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