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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日하수도 아니다"…반일 문구 넣자 매출 400배 쑥

등록 2024.05.08 16:53:48수정 2024.05.08 19: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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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밀크티 브랜드가 일본에서 판매되는 자사 음료의 컵 슬리브(포장 띠)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비판하는 문구를 넣었다. (사진= 소셜미디어 엑스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의 한 밀크티 브랜드가 일본에서 판매되는 자사 음료의 컵 슬리브(포장 띠)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비판하는 문구를 넣었다. (사진= 소셜미디어 엑스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중국의 한 밀크티 브랜드가 일본에서 판매되는 자사 음료의 컵 슬리브(포장 띠)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비판하는 문구를 넣은 뒤 매출이 400배 이상 껑충 뛰었다.

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일본 내 중국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음료회사 샹퍄오퍄오(香飄飄)의 과즙차 제품 슬리브 사진들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슬리브에는 "바다는 일본의 하수도가 아니다", "0.1%의 땅이 바다 70%를 오염시킨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지난 1~5일 노동절 연휴를 맞아 일본으로 여행 간 중국인들이 발견해 찍은 것이다.

온라인에서 사진이 화제가 된 후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지난 주말 라이브 방송에는 수만 명이 동시 접속했다.

당시 판매 품목 6개 중 3개가 매진됐고, 하루 매출은 2500위안(약 47만원)에서 100만위안(약 1억8900만원)으로 400배 뛰었다. 컵 슬리브도 품절됐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샹퍄오퍄오 주가는 6일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한편 오염수 비판 문구는 회사 차원이 아닌 현지 직원들이 주도해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샹퍄오퍄오는 지난 4일 웨이보에 "우리 직원들은 훌륭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샹퍄오퍄오 회장은 지난 5일 라이브 방송에서 관련 직원들에게 10만위안(약 1900만원)을 포상하고 이날 4시간 동안 판매한 제품 수익을 환경보호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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