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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라인 논란에 이종호 과기장관 "우리 기업 해외투자 부당대우 받지 않아야"

등록 2024.05.08 15:00:00수정 2024.05.08 15: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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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라인 지분정리 요구 논란에 "네이버 입장이 가장 중요"

"국익 위해 필요한 것 지원할 것…외교부와도 긴밀하게 협의"

[세종=뉴시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세종=뉴시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네이버 지분 정리를 사실상 요구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네이버와 긴밀히 협의해 필요 사안들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외교부와도 정책협의를 추진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진행한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과 투자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네이버 지분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50%씩 나눠 갖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안전 관리 강화와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 등의 조치를 요구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사실상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축소를 요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자국 기업(소프트뱅크)의 라인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 장관은 “네이버의 입장이 중요하다. 이같은 일이 시작된 지난해 말부터 네이버와 소통하면서 계속 협력해 오고 있다”며 “국익을 위해, 네이버의 의사를 존중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나서지 않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부처에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다.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네이버의 의사 결정을 존중하는 것으로 최상의 이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 장관은 “국내 플랫폼을 잘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게 맞다. 이를 위해 외교부와도 소통하고 있다”며 “외교적 문제가 있다면 관계부처와 협의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리에 배석한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외교부를 비롯해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네이버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조만간 일본에서 실적발표를 하면서 나오는 이야기가 있을 텐데, 네이버가 가진 생각에 맞춰 대응하겠다”고 부연했다.

네이버가 양측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의견을 밝히지 못할 수 있다는 시각과 관련해서는 “라인야후가 합병된 게 2019년인데, 그 때부터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아직 (사태가)끝난 게 아니니 이야기를 잘 하지 못하는 상황일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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