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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돌발강우' 이상기후 대비…서울시, '여름철종합대책' 마련

등록 2024.05.12 11:15:00수정 2024.05.12 11: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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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강우 알림시스템' 운영…시·자치구 담당자에 문자

폭우 때 지하차도 28개소에 진입차단시설 가동해 통제

폭염 대비해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무더위 쉼터' 지정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지난해 폭우로 서울 종로구 청계천이 통제되고 있는 모습. 2023.07.1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지난해 폭우로 서울 종로구 청계천이 통제되고 있는 모습. 2023.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올 여름 돌발강우 등에 대비해 하천·지하차도 진출입 관리를 강화한다. 폭염·집중호우에 취약한 기후약자를 위해 '무더위 쉼터' 등도 확대 운영한다.

서울시는 폭염·수방·보건 3대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대응 방안을 담은 '2024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오는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추진된다. 이 기간 동안 각종 여름철 재해와 시민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분야별 '여름철 종합상황실' 7개소를 운영한다.

올해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산사태 대책상황실'을 통해 풍수해 대응체계를 세분화한다. 기존 5단계 대응체계에 '예비보강' 단계를 신설해 총 6단계 체계로 운영한다. 예비보강은 하루 30㎜ 이상(보강) 비는 내리지 않지만 대기가 불안정해 기습호우가 예상되는 단계로 수방요원이 상황근무에 돌입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기습강우 알림시스템'도 운영한다. 해당 시스템은 서울 전역 강우량계 중 1개소라도 시간당 3㎜ 이상 강우가 감지되면, 시·자치구 수방담당자에게 즉각 문자를 발송하는 방식이다.

폭우로 인한 하천 고립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호우 '예비특보' 단계부터 하천 진출입 차단시설 1248개와 예·경보시설 486개를 즉시 가동한다. 예비특보는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 발령이 예측되면 미리 주의를 주기 위해 발령하는 특보다.

지하차도 28개소에 진입차단시설과 전광 안내판을 추가 설치하고 지하차도별 현장 담당자를 배치해 진입 통제 등으로 사고를 적극적으로 막는다. 

침수에 취약한 반지하주택 거주자 중 혼자 탈출하기 어려운 재해 약자 1196가구의 신속한 대피를 돕는 '동행파트너'도 확대 운영한다. 호우예보 시 취약계층 3223가구에 돌봄 공무원과 빗물받이 관리자 2만2477명을 배정해 침수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올해는 빗물을 일시적으로 지역 내 임시저류조, 저수지.호수, 운동장 및 건물옥상 등에 저장해 유출량을 줄이는 '10㎝ 빗물담기'도 본격 시행한다. 이를 통해 강남, 사당역, 도림천, 양재천 등 주요 지역의 저류기능을 높일 방침이다.

호우태풍경보 발령 시에는 대중교통 집중배차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을 평소대비 30분, 홍수경보 시에는 60분 연장한다. 지하철 역사 침수 시 인근 버스노선을 늘리고 전세버스를 긴급 투입해 비상수송도 실시한다.

풍수해로 인한 이재민 발생에 대비해 학교·관공서 등 1191개소(36만명 이용)를 임시주거시설로 지정한다. 각종 기상상황과 교통통제 정보는 TOPIS 누리집, 모바일앱, SNS 등을 통해 실시간 안내한다.

폭염에 대비해 복지관·경로당·관공서도서관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상시 운영한다. 폭염특보 발령시에는 야간시간까지 연장하고, 별도로 지역 숙박시설을 활용해 심야시간에도 이용가능한 '야간쉼터'도 마련한다.

서울역 등 거리 노숙인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혹서기 응급구호반(52개조)'이 하루 4회 이상 순찰과 상담으로 응급상황에 대처한다. 쪽방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동행목욕탕 4개소는 '밤더위 대피소'로 활용한다. 장애인복지관 51개소, 장애인쉼터 40개소도 폭염 시간대에 개방한다.

올해부터는 지역 편의점을 '기후동행쉼터'로 지정해 더위에 지친 지역주민 누구나 편하게 방문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기후동행쉼터로 지정된 편의점은 41개소로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여름철 전기료 체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에는 서울형 긴급복지(4인 기준 183만원)를 지원한다.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발급해 7~9월 전기료 부담도 덜어준다. 에너지바우처는 오는 29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해 서울 세종대로에 설치된 쿨링로드에서 지면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이 분사되고 있는 모습. 2023.08.0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해 서울 세종대로에 설치된 쿨링로드에서 지면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이 분사되고 있는 모습. 2023.08.07. [email protected]


식중독·여름철 감염병 예방 등을 위해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학교, 유치원 집단급식소와 시중 농·축·수산물 취급 업소에 대한 합동위생점검도 진행한다.

시는 여름철 발생하는 시민 불편과 피해를 120다산콜을 통해 실시간 접수해 빠르게 해결하고, 서울시 누리집과 SNS, 전광판 등을 통해 시민행동요령·상황을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다.

김종수 서울시 정책기획관은 "올 여름도 폭염과 이상기후로 인한 호우 등 다양한 기후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는 취약계층 시민을 위한 체계적이고 촘촘한 지원과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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