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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는 많아" 교황 유럽 저출산 해결 촉구

등록 2024.05.12 15:16:22수정 2024.05.12 18: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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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프란치스코 교황 컨퍼런스 참석

"정부가 더 큰 헌신해야…인간 생명은 선물"

[로마=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 저출산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에 해결책을 촉구했다.

[로마=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 저출산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에 해결책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 저출산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에 해결책을 촉구했다.

10일 안사(ANSA)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유럽의 인구 위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매체는 이날 교황이 연설을 하며 '오늘날 불안정하고 집을 사거나 임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젊은 부부들이 결혼 생활을 포기하지 않도록 정부가 더 큰 헌신을 하고 용감한 정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촉했다.

교황은 "여성이 일과 자녀, 양육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없는 위치에 놓여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인간의 생명은 문제가 아니라 선물"이라며 "우리 세상의 문제는 태어나는 아이들이 아니다. 사람들을 외롭고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이기심, 소비주의, 개인주의"라고 전했다.

또 "아이들로 채워져야 할 집이 물건으로 가득 차 매우 슬픈 장소가 돼가고 있다"며 "강아지와 고양이는 부족하지 않다. 다만 아이들이 부족할 뿐"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무기 산업과 피임약 업계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냈다. 그는 "현재 가장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는 무기 공장과 피임약 산업"이라면서 "나는 생명을 파괴하고 다른 하나는 생명을 방지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10년간 유럽의 합계출산율은 1인당 1.5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합계출산율 0.77명을 기록한 한국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지만 인구 수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2.1명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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