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피싱 신고·대응 112 '원스톱'…7개월간 15만건 처리

등록 2024.05.14 06:00:00수정 2024.05.14 07:16: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피싱 대응 범정부 통합…작년 10월 운영

7개월간 1만5천건 전화번호 이용중지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범정부 합동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에서 열린 성과보고회에 앞서 통합신고대응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2024.05.1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범정부 합동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에서 열린 성과보고회에 앞서 통합신고대응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2024.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1. 지난 3월 자기도 모르는 자신 명의의 신용카드가 발급됐다는 문자에 놀란 A씨. 카드 발급 취소를 도와준다는 보이스피싱범의 꼬득임에 넘어가 원격제어로 휴대전화를 맡겼다 악성앱이 설치돼 휴대전화 전체가 해킹됐다.

'해킹이 의심된다'는 A씨의 신고를 받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센터)가 악성 앱 삭제 방법과 명의도용 피해 예방법을 안내하면서 A씨는 더 큰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었다.

#2. 지난해 8월 이틀에 걸쳐 피싱범의 협박을 받던 B씨. B씨와 연결된 센터 상담원의 도움으로 B씨는 통신사와 은행에 별도 연락할 필요없이 한 번에 통신사 소액결제 차단과 계좌 일괄 지급정지 등 조치를 받았다.

후속 상담을 위해 센터가 B씨에게 연락을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추가 피해를 우려한 센터가 112에 B씨에 위치추적을 요청했고, 경찰은 B씨가 피싱범에 4000만원을 건네주는 현장을 덮쳐 수거책까지 검거할 수 있었다.

지난해 7월 개소한 센터가 해결한 사건들이다. 약 2개월의 시범운영 후 같은 해 10월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한 센터는 이같은 피해 직전 신고를 비롯해 피싱 관련 다양한 제보·상담을 처리하고 있다.

정식 운영 약 7개월간(지난달 30일 기준) 모두 15만여건, 하루 평균 1000여 건이 넘는 신고·제보와 상담을 처리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범정부 합동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를 둘러본 뒤 통합신고대응센터 성과보고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5.1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범정부 합동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를 둘러본 뒤 통합신고대응센터 성과보고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5.14. [email protected]


경찰청은 전날(13일) 오후 2시께 윤희근 경찰청장과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센터 설치 이전 시민들은 피싱범죄 피해를 당했을 때 범죄 신고는 112, 전화번호 신고는 118, 계좌 신고는 1332로 각각 신고해야 했다.

센터는 이런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범정부적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무조정실 주관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TF'가 주도로 경찰청에 설치됐다.

유기적인 대응을 위해 경찰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유관기관, 통신 3사 등 유관 기관이 참여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112에만 신고하면 사건접수와 악성 앱 차단, 피해구제 및 지급정지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센터는 7개월간 약 1만5000건을 이용중지 요청했는데, 이렇게 제보된 전화번호는 범행 수단 차단과 수사기관의 여죄 파악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센터는 신고 자료를 저장·분석해 범죄 추세를 파악하는 데도 활용한다.

센터가 7개월간 신고·제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센터 신고·제보 건수는 같은 기간 전체 경찰에 접수되는 피해 접수 건수의 약 1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센터는 국민에게 신고·제보받은 데이터를 최신 유행 및 변종 수법 파악에 활용하며 통신 3사의 협조를 받아 분기별로 대국민 예·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올해 4월 말부터는 최근 많이 증가한 유형인 '쓰레기 투기' '교통 민원' 사칭 스미싱을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전체 가입자 대상으로 발송 중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피싱을 비롯한 악성 사기는 경제적 살인이므로 경찰뿐 아니라 민관 모두가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며 "사전적·통합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중피해사기방지법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