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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뺏기면 일자리 잃나“…라인 韓법인, 임직원 달래기 나선다

등록 2024.05.14 09: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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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 14일 전직원 설명회

소프트뱅크에 지분 매각 시 고용불안 우려 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네이버가 일본 소프트뱅크와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경영권을 일본 총무성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요구에 따라 일본 기업에 내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프트뱅크와 협의하겠다고 했고, 정부는 네이버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필요 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13일 서울 시내 한 라인프렌즈 매장 모습. 2024.05.1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네이버가 일본 소프트뱅크와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경영권을 일본 총무성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요구에 따라 일본 기업에 내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프트뱅크와 협의하겠다고 했고, 정부는 네이버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필요 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13일 서울 시내 한 라인프렌즈 매장 모습. 2024.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네이버가 일본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 지주사 지분 매각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상에 나서면서 내부 구성원들의 고용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라인야후의 한국법인 라인플러스 경영진이 전 직원 대상 설명회를 열고 직원들 달래기에 나선다.

14일 IT(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는 이날 오후 전 직원들 대상 설명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소프트뱅크와 매각 협상 진행, 고용 안정화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 지분을 소프트뱅크와 50%씩 소유하고 있다. 최근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발생한 라인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이유로 두 차례의 행정지도를 통해 지분관계 재검토를 요청하는 등 지분 매각을 압박했다. 이에 네이버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통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라인플러스 직원들은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주사 지분 매각 시 고용불안을 우려하고 있다. 라인플러스 직원수는 약 1700명대로 집계됐다. 여기에 라인파이낸셜, 라인넥스트 등 계열사 직원 수까지 더하면 총 2500여명에 달한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라인야후 경영권이 소프트뱅크에 넘어가면 한국 법인의 사업 방향성과 임직원 고용 보장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전날 입장문을 배포하고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며, 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은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사측의 지분 매각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의 서비스에서 출발한 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애써 온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 기술과 경험이 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에 넘어갈 가능성, 그리고 구성원들이 고용 불안에 놓일 가능성을 의미한다"라며 "50%의 지분 중 일부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가게 된다면 2500여명의 대한민국 노동자인 라인 구성원들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속으로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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