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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통부 장관 이코노미석만 고집하는 이유는?

등록 2024.05.14 15:33:05수정 2024.05.14 16: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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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탑승객의 눈높이에 맞춘 행정 위해

[워싱턴=AP/뉴시스]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이 항공 서비스 개선점을 찾기 위해 1등석이 아닌 이코노미석에 타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1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백악관 사우스코트 강당에서 항공사들의 항공기 지연과 취소 및 승객들에 대한 보상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왼쪽은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2024.5.14

[워싱턴=AP/뉴시스]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이 항공 서비스 개선점을 찾기 위해 1등석이 아닌 이코노미석에 타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1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백악관 사우스코트 강당에서 항공사들의 항공기 지연과 취소 및 승객들에 대한 보상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왼쪽은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2024.5.14

[서울=뉴시스] 이수민 인턴 기자 =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이 항공 서비스 개선점을 찾기 위해 1등석이 아닌 이코노미석에 타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항공을 포함해 미국의 교통 정책 전반을 책임지는 부티지지 장관이 1주일에 한 번꼴로 오르는 출장길에서 주로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고 보도했다.

부티지지 장관의 덴버행 항공편에서 옆자리 이코노미석에 앉게 된 WP 기자의 동행기에 따르면 그는 이코노미석에 앉는 이유에 대해 실제 탑승객의 눈높이에 맞춘 행정을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등석에 앉는다면 탑승객 보호에 대해 그다지 배울 게 없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그가 정부 소유 전용기를 사용한 횟수는 총 8번으로 천제 비행의 11%에 그친다. 그 외 공무상 항공편을 이용할 땐 이코노미석에 오르는 것이다.

장관 신분으로 비밀경호국(SS)의 경호를 받는 그는 공항에서 별도의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지 않아도 되고 비행기 탑승도 가장 먼저 한다.

또 잦은 비행 등을 이유로 항공사에서 좌석을 업그레이드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 비서진이 거절하고 만약 업그레이드 좌석을 받으면 수행단 가운데 최장신 혹은 최연소 직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뷰가 진행된 항공편에서 부티지지 장관은 화장실 앞 상대적으로 공간 여유가 있는 '이코노미 플러스' 좌석을 배정받았다.

해당 좌석은 4개의 좌석이 나란히 붙어있는 형태였는데, 가운데 두 명이 양쪽 팔걸이를 옆 사람들과 공유해야 하는 문제를 발견한 그는 "비행기 가운데 좌석에 앉는 사람이 팔걸이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 1기로 사실상 임기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티지지 장관은 임기 마지막까지 항공 서비스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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