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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방중 목전 "러중 관계 사상 최고…첨단기술·AI 등 협력"(종합)

등록 2024.05.15 08:56:36수정 2024.05.15 09: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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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수준의 전략적 파트너십…공정한 다자 질서 촉진"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틀간의 방중을 앞두고 15일 양국 관계가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8일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4.05.15.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틀간의 방중을 앞두고 15일 양국 관계가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8일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4.05.1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국 관계를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15일 공개된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오늘날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라며 "어려운 국제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국 관계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16~17일 이틀간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지난 7일 다섯 번째 임기 시작 이후 첫 외국 방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 전례가 없는 수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중국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결정을 하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방중 전날 공개된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양국의 외교 정책 조정은 공정한 다자 세계 질서 구축을 촉진한다"라며 이를 "새로운 시대를 위한 포괄적인 러중 전략 파트너십의 미래 성공 토대"라고 정의했다.

"양국 관계는 이념을 넘어섰다"라는 게 그의 평가다. 그는 "(러중 관계는) 정치적 상황에 관계없이 양국이 독립적으로 행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이 선택은 광범위한 공통의 이해와 깊은 상호 신뢰, 강력한 대중의 지지에 기반한다"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서는 "우리는 2010년 3월에 처음 만났다"라며 "서로와 정기적으로 만나거나 통화하며, 시 주석은 존중적이고 우호적이며 개방적인 동시에 사업적인 스타일의 소통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했다.

특히 2013년 시 주석이 국가 정상으로서 첫 국빈 방문 목적지로 러시아를 택한 점을 거론하고, 지난해 3월 시진핑 3기 출범 당시에도 역시 첫 국빈 방문지로 러시아를 택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양측은 5시간가량 함께하며 심층 대화를 나눴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가 중국 건국 75주년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오랜 친구로서, 러시아는 중국이 이룬 것들을 환영한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양국이 무역 관계를 급속 발전시키며 외부적 도전과 위기에 면역력을 갖췄다고도 했다.

최근 5년 동안 양국 교역은 두 배로 뛰었으며, 중국은 13년 연속 러시아의 최대 교역 파트너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해 중국의 4대 교역 파트너에 올랐다고 한다. 양국 간 에너지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 등도 거론했다.

이런 점을 토대로 푸틴 대통령은 "러중 간 경제적 관계의 전망은 훌륭하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과 향후 첨단기술 및 우주, 핵원자, 인공지능(AI) 등 사업 영역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수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우리는 한 번도 협상을 거부한 적이 없다"라며 "우리는 평화로운 방식으로 분쟁을 종식할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정의로운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와의 대화에 열려 있다"라면서도 "이런 협상에는 우리를 포함해 분쟁에 연루된 모든 국가의 이익이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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