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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폭행해 숨졌는데…"가해자父 남일 대하듯 반응"

등록 2024.05.15 17:05:37수정 2024.05.15 18: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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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서 전 여자친구 폭행…피해자 사망

유족 측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나와"

[서울=뉴시스]경남 거제에서 연인 관계였던 2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한 피해자의 유족 측이 '가해자측 부모와 대화를 하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토로했다.(사진=JTBC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경남 거제에서 연인 관계였던 2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한 피해자의 유족 측이 '가해자측 부모와 대화를 하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토로했다.(사진=JTBC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경남 거제에서 연인 관계였던 2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한 피해자의 유족 측이 "'가해자측 부모와 대화를 하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토로했다.

14일 JTBC '위클리 사건반장'에 <전 애인 숨졌는데 "더 좋은 여자 만날 것"…가해자 부모 반응마저 '충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피해자 A씨가 가해자 B씨에게 여러 번 폭행을 당했는데도, 그동안 B씨측 가족들이 사과를 하지 않았다.

피해자 A씨 아버지에 따르면, A씨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동안 가해자 B씨의 부모가 찾아와 처음으로 사과를 전했다.

A씨 아버지는 B씨의 부모에게 "'(B씨가) 우리 딸을 폭행한 게 한두 번도 아니고 이번엔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다치기도 많이 다쳤다. 아버님께서도 우리 딸 얼굴 보면 가만히 있진 않을 거다. 이번에는 그 벌을 좀 받게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A씨 아버지는 "가해자 부모님하고 대화를 하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우리 딸이 이렇게 심각하게 다쳐서 드러누워 있는데 전혀 심각한 게 없다. 남일 대하듯이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맞아서 병원에 입원했으면 '어떡합니까' '괜찮습니까?' 이렇게 나와야 하는데 '왜 병원에 왔어?' 그런 식으로 나온다"며 "'뭐 죽어도 어쩔 수 없지요 뭐 어떻게 합니까' 그런 식으로 나온다"고 주장했다.

또 입원한 A씨의 상태가 위독해져 그의 어머니가 B씨 아버지에게 연락해 "A가 지금 생명이 위험한 상태다. 가만 안 놔두겠다"고 했을 때도 B씨 아버지는 "얘기를 좀 자세히 한 번 해보시죠"라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앞서, B씨는 지난달 1일 오전 8시쯤 경남 거제의 A씨가 살던 원룸에 무단침입해 그의 머리와 얼굴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A씨는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하면서 같은 달 10일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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