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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흑인 학생들, 전국 대학서 일제히 인종차별 시위…'일상화된 미세공격' 항의

등록 2015.11.13 07:27:07수정 2016.12.28 15: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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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아버=AP/뉴시스】 = 미국 미시간대 흑인학생들이 11일 인종차별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근 흑인학생 시위대 요구로 총장을 축출한 미주리대의 주장에 동참하는 전국 대학의 흑인학생 수천명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큰 폭력사태가 아닌 일상화된 사소한 차별을 의미하는 '미세공격"(마이크로 어그레션)이란 신조어까지 캠퍼스에 유행하고 있다. 2015.11.13  

【앤 아버=AP/뉴시스】 = 미국 미시간대 흑인학생들이 11일 인종차별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근 흑인학생 시위대 요구로 총장을 축출한 미주리대의 주장에 동참하는 전국 대학의 흑인학생 수천명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큰 폭력사태가 아닌 일상화된 사소한 차별을 의미하는 '미세공격"(마이크로 어그레션)이란 신조어까지 캠퍼스에 유행하고 있다. 2015.11.13  

【보스턴=AP/뉴시스】차의영 기자= 12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미주리대의 항의 시위를 지지하고 대학마다 일상화되어 있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흑인 대학생들 수천 명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미주리대의 시위가 자기들 대학의 인종차별 문제를 새롭게 조명해 주었다면서 미주리대 총장을 축출한 흑인 학생들의 시위에서 용기를 얻어 항의에 나섰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주리대 일부 학생들은 자신들의 시위가 근처에 있는 퍼거슨에서 경찰이 18세의 흑인 청년을 사살한 사건으로 전국적인 항의와 시민운동이 일어난 데서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12일에는 보스턴 대학에서부터 캘리포니아 대학에 이르기까지 10여곳의 대학에서 집회와 행진이 벌어졌다. 미주리대 사태가 노골적인 욕설과 모욕에서 비롯된 반면 어떤 대학들은 그보다 예민한 편견과 은근한 차별에 항거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학생들은 요즘 인종차별은 아예 무심하게 무의식적으로 행해져서 대학 캠퍼스에는 흑인이나 소수자에 대한 그런 일상적인 공격 행위를 의미하는 신조어 "미세공격(마이크로어그레션)"이란 단어도 유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보스턴 대학의 한 학생은 "큰 사건이 아니라도 매일 당하는 미세공격 행위들 역시 아프긴 마찬가지"라고 말했고 버지니아 복지대학의 세리스 홀러웨이란 여학생은  "머리칼 좀 만져봐도 되겠냐"든가 " 요즘 최신의 (흑인)춤 동작을 알고 있냐"고 묻는 질문을 받는데 지쳤다고 했다.

 그뿐 아니라 자기가 앉으면 몇 자리 건너 백인 남학생이 가방을 챙겨 자리를 멀찍이 이동하거나  여러 명의 백인 남학생들이 지나가면서 흑인 학생의 배낭을 치고 지나가는 등 미세한 차별은 끊임이 없다고 시위 학생들은 말했다.

 그들은 한결같이 "이미 그런 행동에 상처받지는 않지만 그들의 '무지함'에 실망과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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