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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게 도둑질?…출소 1주일만에 빈집 턴 전과 17범

등록 2017.01.18 12:21:45수정 2017.01.18 20: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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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교도소를 출소한 지 일주일만에 빈 집을 턴 전과자가 또 철창 신세가 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하모(38)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하씨는 지난해 11월30일부터 올해 1월12일까지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 아파트·빌라를 돌며 총 14차례에 걸쳐 2억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과 17범인 하씨는 절도죄로 수감됐다가 지난해 11월 말 만기 출소했다.

 출소 후 도박장을 드나들던 하씨는 도박비가 필요해지자 다시 범행하기로 결심했다. 출소한 지 일주일 만이었다.

 하씨는 철물점에서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와 손망치, 줄톱, 드라이브, 장갑 등을 구입한 뒤 배낭형(백팩) 가방에 챙겨넣고 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불이 꺼져있거나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없는 것이 확인되면 잠겨있는 현관문과 창문을 파손한 뒤 침입했다.


수 m 근방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담하게 범행한 후에는 택시·버스·지하철을 갈아타며 도주했다. 추적을 피하려고 현금만 사용했다. 

 출소 후 두 달도 채 안돼 하씨가 범행한 집은 모두 14곳이다. 하루에 2곳을 털기도 했다. 

 경찰은 CCTV 100여대와 택시 GPS를 분석하고 탐문수사한 끝에 구로구의 한 고시원에 은신해있던 하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하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는 한편 하씨에게 장물을 사들인 업자의 뒤를 쫓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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