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국조폐공사 "화폐 수요 감소에도 3년 연속 최고 매출"

등록 2017.01.18 15:13:4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CBS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메달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0.06. (사진=노컷뉴스 제공)  photo@newsis.com

김화동 조폐공사 사장  "블록체인 기술 접목, 논의 중"
 3년 전보다 신규 채용 5배 증가…사업다각화·수출개척 주효

【세종=뉴시스】이윤희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화폐 수요가 감소, 주력사업이 위축되는 가운데도 3년 연속 최대 매출액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 사장은 "화폐 수요가 계속 감소하다보니 주력사업이 위축되고 수표나 우표 등 화폐와 비슷한 제품 수요도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카드 사용량이 늘고 현금 이용이 줄면서 화폐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다.

 주력 사업이 화폐 제작인 조폐공사로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다. 실제 조폐공사의 지난해 매출액 중 화폐관련 매출 비율은 30%대에 그쳤다.

 주력 사업이 위기에 몰렸지만,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김 사장은 "많은 비율은 아니지만 매출이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2014년 4276억원에서 2015년 4595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잠정치로 4640억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품목 다각화와 수출 시장 개척에 적극 뛰어든 결과라는게 조폐공사측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화폐 제조에서 축적한 위변조 방지 기술을 민간기업에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사업을 진행해 매출에 기여했다"며 "수출 쪽에서는 인도네시아에 4600t 규모의 은행권 용지 수출 계약을 수주했고, 우즈벡 소재 자회사인 GKD도 지난해 100만 달러의 이윤을 내는 등 안정기조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매출과 함께 채용규모도 확대됐다.

 김 사장은 "회사 전체 직원이 1400명 정도 밖에 안돼 채용 규모가 크지 않다"면서도 "2011~2013년에는 연평균 10명 채용에 그쳤지만, 지난해까지 3년간은 연평균 50명 정도를 채용했다. 올해도 60명 정도 채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올해는 매출액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건 가운데, 국내 첫 기념은행권을 선보일 계획도 가지고 있다. 오는 1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2000원권 지폐를 선보인다.

 김 사장은 혁신적인 금융거래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도 언급했다.

 그는 "블랙체인 기술을 어떻게 접목할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문가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아직 기술적인 문제가 있고 우리가 그릴 그림이 분명치는 않지만, 분명히 조폐공사가 대응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기관이 개별기업이 만들 수 없는 공통의 마당을 마련해 (이용자들이 거래 시)안전하고 보호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조폐공사의 미래 기능"이라고 했다.

 아울러 "조폐공사가 50년 이상 쌓아온 신뢰성과 믿음이 있다. 그것을 어떻게 발현할지가 앞으로의 숙제"라며 "많은 금융기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올 상반기 정도가 지나면 약간의 얼개 정도는 만들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