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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대통령 탈당권유에 "잘못했다고 호적 파내냐"

등록 2017.02.07 14:55:22수정 2017.02.07 18: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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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새누리당 정우택(왼쪽 두번째) 원내대표와 박맹우 사무총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여 대화를 하고 있다. 2017.02.0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새누리당 정우택(왼쪽 두번째) 원내대표와 박맹우 사무총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여 대화를 하고 있다. 201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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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한주홍 인턴기자 = 7일 새누리당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 측에 자진 탈당을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친박계는 "잘못했다고 부모, 형제를 호적에서 파내는게 말이 되느냐"고 발끈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참 비겁한 행동"이라며 "아들이 잘못했다고 호적에서 파내면 그게 아들이 아니냐, 그렇게 하는 것은 우리 정당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친박계 핵심 의원도 뉴시스와 통화에서 "모든 공과 과를 함께 짊어지고 가야지 지금 와서 그만두라고 하면 되느냐"며 "탈당 권유는 탄핵이 인용됐거나 특검 수사결과가 발표되든가 그런 결론이 난 다음에 해도 늦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모나 형제가 설령 남에게 비판을 받고, 잘못 했다고 해도 호적에서 파는게 말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재선 의원 역시 "탄핵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 집권당에서 대통령에게 그런 부담까지 주는 것은 옳지 않다"며 "탄핵이 인용되면 그 이후에 대통령께서 자진 탈당 하든가 할텐데 지금은 사건이 계류 중인 만큼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 권유가 아니라 우리 당은 박 대통령이 자진 탈당을 결심하지 않는 이상 임의로 (출당)절차를 밟지는 않겠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한 것은 사실"이라며 "비서진을 통해 직접 의사전달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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