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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2위 '오스템임플란트-덴티움', 진흙탕싸움 치닫나

등록 2017.02.20 16: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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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티움, 다음달 6~7일 코스닥 청약 예정
오스템 "고의 분식회계, 상장에 문제점"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임플란트업계 1위 오스템임플란트가 업계 2위 덴티움의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며 금융당국에 진정서를 내는 등 두 회사간 갈등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오스템 측의 이번 진정서 제출은 법적 하자가 있는 상장의 문제점을 폭로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후발주자이자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한 의혹제기라는 시선도 적지않다. 이 때문에 양 측간 갈등이 갈수록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전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달 중순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에 덴티움의 분식회계 의혹을 주장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덴티움은 다음 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덴티움이 임플란트를 대량으로 묶어서 파는 계약을 맺고 계약금 전액 또는 대부분을 매출로 인식했다"며 회계 조작 주장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반품이 있어도 최초 공급 시, 매출로 포함했다는 의미다. 매출과 이익이 부풀려질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10월 금감원에 이 같은 내용의 적법성 여부를 물었고, 금감원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답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이후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덴티움의 감리를 요청한 결과, 덴티움이 90억원의 반품충당금부채를 과소계상했다며 과실로 결론지었다. 고의성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덴티움은 이같은 지적에 2014년 말까지 반품충당금 90억원을 설정해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에 반영했다.

 금융당국도 지난 16일 덴티움에 대해 상장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덴티움은 이달 27~28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6~7일 청약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덴티움의 방식이)불법적인 처리 방식이라고 판단해서 바로 잡아달라는 의미"라며 "(한공회에서)과실로 판단한 조치는 가볍다는 생각이다. 과실이 아니라 고의라는 입장"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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