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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수도권서 6곳 재건축·재개발…수주전 '치열'

등록 2017.02.20 16: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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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18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잠실진주,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등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강남권 주요 아파트 단지들에 대한 심의가 이뤄진다. 사진은 반포주공 1단지 모습. 2017.01.1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수도권 6곳에서 크고 작은 재개발·재건축 추진 단지가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강남 등 사업지의 규모가 큰 곳에서는 주로 메이저 건설사들이 독식하고 있다. 하지만 비록 규모가 작더라도 입지가 좋은 수도권 사업지의 경우는 중견사들 간의 수주 경쟁도 치열하다.

 또 그동안 소송이나 사업성 논란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사업지들이 최근 공공택지가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높아짐에 따라 사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가장 관심이 높은 곳은 23일 시공사 입찰 마감을 하는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3구역 재개발 단지다.

 지난 2007년 11월 경기도의 시범 뉴타운으로 지정된 곳으로 덕소리 111-2 일원 19만6939㎡ 부지에 임대 495세대를 포함 총 2908세대가 들어서 있다.

 3000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인 만큼 사업성이 높고 인근 지역도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라온건설이 덕소2구역과 덕소7구역의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상태다.

 서울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과 중앙선 덕소역과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 등이 장점이다. 하지만 그동안 추진위 구성 승인과 관련해 소송이 이어지면서 한동안 사업에 애를 먹었다.

 지난해 8월 조합장 선출과정에 선거부정이 있다며 현 조합 임원이 내부고발을 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같은 해 12월 15일 조합 운영이 어렵다며 조합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가 구성됐고 지난 달 조합장 해임 총회가 열렸다.

 이 곳의 현장 설명회는 무려 16곳의 건설사들이 참여했다. 중견사뿐 아니라 대형사들도 대거 관심을 보였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두산건설, 한양, 쌍용건설, KCC건설, 효성, 중흥건설, 라인건설 등이다.

 홍은 제13구역 재개발 사업은 23일 마감된다. 이 사업은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11-111번지 일대에 아파트 82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곳이다.

 과거 일반경쟁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했으나 유찰돼 현재 제한경쟁 방식 입찰로 모집 방식을 바꿨다. 현장설명회에는 두산건설, 쌍용건설, 호반건설, 신동아건설, 삼호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에는 인천시 부평구 목련아파트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부평6동 608번지 일대에 아파트 37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이곳도 2011년 5월 계룡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공사비 인상 문제로 조합설립인가 취소 처분 소송 등에 휩싸이면서 사업이 좌초됐다.

 그러다 지난해 법원이 조합의 손을 들어주며 다시 시공사 모집에 나섰고 아이에스동서와 한진중공업 등 2개사가 현장 설명회에 참여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25일 안양 동안구에서는 미륭아파트 지구 재건축 시공사를 최종선정한다. 비산동 406번지 일대 비산2동주민센터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재건축을 통해 지하 2층~지상 37층 아파트 624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다.

 현장설명회에는 제일건설, 쌍용건설, 호반건설, 라임건설, 포스코건설, 두산건설, 동부건설,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 금성백조, GS건설 등 총 11개사가 참여했다. 호반건설과 태영건설의 2파전이 유력하다.

 인천 계양구 계산동 한우리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25일 입찰을 마감한다. 계산동 898-5,7번지 일대에 아파트 36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으로 현장 설명회에는 삼호, 아이에스동서, 일성건설, 신동아건설 등이 참여했다.

 인천 동구 송림1·2구역 뉴스테이 연계형 재개발 사업도 시공사를 찾는다. 네 번째이나 입찰했으나 주인이 나오지 않아 수의계약을 진행 중이다. 현재 효성이 진흥기업과 함께 짝을 이뤄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수도권 지역에서도 사업 규모가 작더라도 중견건설사 뿐 아니라 대형사들의 관심도 뜨거운 상황이다. 건설사들이 도시정비 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고 청약 시장마저 위축되자 분양성이 보장된 재개발·재건축 단지로 몰리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만료로 도시정비 사업에 속도를 내는 조합이 늘고 있다"면서 "건설사들 역시 이미 조합분이 있어 미분양에 대한 부담이 적은 재건축, 재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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