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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외무장관 "김정남 독살 보고받았다"

등록 2017.02.22 10: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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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AP/뉴시스】21일9현지시간)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서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 보건부 국장이 김정남 부검에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그는 김정남 사망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고 추가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17.02.21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21일9현지시간)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서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 보건부 국장이 김정남 부검에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그는 김정남 사망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고 추가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17.02.21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지난 13일 암살된 김정남의 사인이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이 김정남이 "독살당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필리핀 보라카이섬에서 열린 아세안(ASEAN) 비공식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필리핀 외무장관에게 "김정남이 독살 당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니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또 "어떠한 고기능의 액체가 불과 몇 분만에 혈중에 섞여 (김정남의) 죽음을 초래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무장관은 "북한은 시신을 회수해 곧바로 화장하고 싶은 입장이지만, 말레이시아는 이를 거절했다"면서 "말레이시아는 사건 수사에 필요한 모든 사실을 확인하기 전에는 시신을 반환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앞서 21일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기자회견에서 김정남의 사인에 대해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는 증거가 없고 시신에 외상이나 침에 뚫린 흔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정남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북한 측 주장과 사건 초기 독침설도 부정한 것이다.

 한편 22일 NHK보도에 의하면 김정남 암살을 실행한 2명의 여성 용의자는 (암살을 사주한) 남성들로부터 크림 같은 것을 받았으며, 이것을 김정남에게 발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여성들은 화장실로 가 손을 씻었지만 팔에 타는 듯한 통증을 느꼈으며 기분이 나빠지는 등의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사건 후 도주한 4명 등 북한 국적 남성들이 치사성이 높은 독극물에 자신들이 노출되지 않기 위해 2명의 외국인(베트남,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을 이용한 것이라는 추정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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