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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AG]'매스스타트 銅' 김보름 "일본 작전에 져…평창에 약 될 것"

등록 2017.02.23 17: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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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히로(일본)=뉴시스】최동준 기자 = 23일 일본 훗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 김보름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17.02.23.  photocdj@newsis.com

【오비히로(일본)=뉴시스】최동준 기자 = 23일 일본 훗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 김보름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17.02.23.  [email protected]

【오비히로=뉴시스】김희준 기자 =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놓친 김보름(24·강원도청)이 "일본의 작전에 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보름은 23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의 홋카이도-도카치 오벌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8분47초46을 기록, 다카기 미호와 사토 아야노(이상 일본)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다카기가 8분21초8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토가 8분21초88로 뒤를 이었다.

 이날 3명이 출전한 일본은 다카기 미호를 밀어주는 작전을 들고 나왔다.

 다카기와 사토 아야노가 선두로 크게 치고 나가고, 또 다른 일본 선수인 다카기 나나가 김보름을 견제했다.

 이런 작전에 당하면서 레이스 막판 김보름과 미호, 사토의 격차는 한 바퀴 가까이 벌어졌다.

 김보름은 "어제 5000m를 뛰고 피곤한 상태에서 경기를 했다. 일본의 작전을 예상하기는 했지만, 알고도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2017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 다카기 나나·미호 자매의 협공에 당황했던 김보름은 "나는 다카기 자매의 움직임을 따라 움직이겠다는 작전이었다. 그런데 선두로 치고 나간 미호와 사토를 따라잡으려고 하면 나나가 와서 내 앞으로 나서 속도를 줄이더라"고 설명했다.

【오비히로(일본)=뉴시스】최동준 기자 = 23일 일본 훗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 김보름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17.02.23.  photocdj@newsis.com

【오비히로(일본)=뉴시스】최동준 기자 = 23일 일본 훗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 김보름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17.02.23.  [email protected]

 김보름은 이번 매스스타트를 '3대1'의 대결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일본 선수는 3명이서 작전을 짰지만 우리는 작전이 없었다. 상대가 어떤 작전을 펼치 모르니 상황에 맞게 플레이하자는 것이었다"며 "작전에 졌다"고 밝혔다.

 김보름은 "일본 선수들은 장거리에서도 강하다. 우리가 작전을 들고 나가 잘했다고 해도 일본 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발전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일단 오늘은 작전에 졌다"고 덧붙였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이런 상황을 겪은 것은 차라리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예방주사다.

 김보름은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하고 오늘은 동메달을 땄다. 오히려 약이 될 것 같다"며 "계속 1위를 하는 것보다 이런 대회에서 작전에 당해본 것이 좋은 경험이 됐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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