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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등 엉망 물려받았지만 난 잘 해낼 것"

등록 2017.03.24 01: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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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빌=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지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2017.3.21.

트럼프 "브렉시트 등 예견해"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로부터 북한 문제 등 '엉망'(mess)을 물려 받았지만 일을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러 방면으로 엉망인 상황을 이어 받았다"며 "중동도 엉망, 북한도 엉망, 일자리도 엉망진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 통계가 훨씬 낫긴 하다"면서도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오지만 그건 실제 수치가 아니다. 일자리가 없는 이들이 아직도 수백 만 명이다. 무역 역시 엉망을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난 나쁘게 일을 할 리가 없다"며 "왜냐하면 내가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많은 것을 예견했다. 몇몇 일들은 곧바로 발생했다"며 자신은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스웨덴 폭동 등을 모두 예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테러 대응을 하지 못하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는 구식"이라며 "난 동맹들에게 돈(방위비)을 지불하라고 했다. 내가 말하기 전까진 누구도 그들이 돈을 안 내고 있단 걸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브렉시트에 관해 얘기하자 다들 날 공격했다. 난 오래 전부터 그렇게 말했다"며 "브렉시트가 일어날 거라고 말했을 때 다들 웃었지만 결국 내가 맞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제기한 '오바마 도청설'의 경우 연방수사국(FBI)과 국가안보국(NSA)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나는 따옴표를 붙여서 도청을 얘기했다. 오늘날 도청이란 (말 그대로의) 도청과는 다르다"며 "그건 하나의 표현 방식이었다. 나는 감시에 관해서 얘기하려던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가 선거 직전 트럼프 타워를 도청했단 걸 방금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이 같은 의혹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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