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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내' 조여정 "고소영이 주인공...내 연기보다 호흡 맞출것"

등록 2017.03.24 13: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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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배우 조여정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완벽한 아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2.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복귀한 고소영을 위한 무대가 될 줄 알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 10년 만에 TV 드라마로 돌아온 고소영보다 눈에 띄는 건 조여정(36)이다. 그는 한층 물오른 연기력으로 시청률 기근에 허덕이는 이 작품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조여정이 있어서 그나마 볼 만하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조여정은 24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완벽한 아내'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연기 칭찬에 대해, "뻔하지 않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조여정이 연기하는 '이은희'는 극 초반부 남편을 잃을 위기에 놓인 '심재복'(고소영)을 도와주는 인물로 등장하지만, 이후 오히려 심재복에게서 남편을 빼앗으려는 의도를 드러내는 일종의 악역이다. 최근 이은희는 보통 사람과는 다른 행동들을 보여주며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캐릭터라는 지적도 받는다.

 조여정은 "심재복은 매우 현실적인 캐릭터다. 반면 이은희는 그렇지 않다. 현실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인물이기에 자칫 캐릭터가 붕떠있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렇게 보이지 않기 위해 많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런 사람도 있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시청자가 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두 20부작인 이번 작품은 현재 8회까지 방송됐다. 이은희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본격적으로 이은희와 심재복의 감정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며, 심재복은 점점 자신의 진짜 사랑을 찾아나서게 된다. 조여정은 자연스럽게 계속해서 고소영과 연기 호흡을 맞춰나가야 한다.

 조여정은 고소영과 호흡에 대해, "'경험에서 나오는 연기는 다르구나' 싶었다"고 했다. 그는 "실제 고소영씨는 실제로 워킹맘이지 않나. 그 경험이 심재복에게 담겨있다. 결혼도 안 해본 내가 와닿을 정도로 현실적인 연기를 한다"며 상대 배우를 추어올렸다. 그러면서 조여정은 "심재복이 주인공인 드라마다. 내 연기만 고집하기보다는 심재복의 변화에 맞춰가며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에 대한 호평과는 별개로 시청률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매회 3~4% 시청률을 오가고 있고, 최고 시청률 또한 3회에 기록한 5.1%에 불과하다. 가장 큰 벽이었던 경쟁드라마 '피고인'이 종영해 반전의 여지가 없지 않지만, 이어 '시청률 여왕'으로 불리는 이보영 주연 드라마가 시작된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배우 조여정(왼쪽)과 배우 고소영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완벽한 아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2.23.  20hwan@newsis.com

 조여정은 "체감 시청률은 20%가 넘는 것 같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주위에서 칭찬을 많이 해준다. 또 재방 시청률이 높다고 하더라. 시청자들이 '완벽한 아내'를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완벽한 아내'는 자신보다 가족을 위해 악착같이 버티며 살아온 여자에게 남편의 외도와 함께 미스터리한 일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자신이 누구인지 잊고 살아가던 한 사람이 인생 최악의 순간에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과정을 담는다. 고소영·조여정과 함께 윤상현·성준 등이 출연한다.

 '부탁해요, 엄마'(2015) '브레인'(2011) '공부의 신'(2010) 등을 쓴 윤경아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골든 크로스'(2014) '메리는 외박 중'(2010) 등을 만든 홍석구 PD가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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