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세월호 미수습 가족들 "수습 최우선, 진실규명은 그 다음"

등록 2017.03.25 19:00: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진도=뉴시스】신대희 기자 =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허흥환·조남성·박은미·이금화씨가 25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방파제에서 열린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과 철저한 진상 조사를 바라는 23번째 예술제'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7.03.25.   sdhdream@newsis.com

【진도=뉴시스】신대희 기자 =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허흥환·조남성·박은미·이금화씨가 25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방파제에서 열린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과 철저한 진상 조사를 바라는 23번째 예술제'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7.03.25.   [email protected]

팽목항 문화제서 9명 가족 품 귀환 호소

【진도=뉴시스】신대희 기자 =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들은 25일 "수습이 최우선이고 진실 규명은 그 다음"이라며 "미수습자 9명을 반드시 찾을 수 있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허흥환·조남성·박은미·이금화씨는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방파제에서 열린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과 철저한 진상 조사를 바라는 23번째 예술제'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권씨와 허씨는 "많은 분들의 성원 덕분에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왔다"며 "목포 신항에 세월호가 안전하게 거치된 뒤 (미수습자)9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씨는 "우리는 가족들을 찾기 위해서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기본권 마저 포기하며 3년 가까운 시간을 보내왔다. 아이를 지키지 못한 부모로서 여러분 앞에 서 있는 게 창피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거치된 뒤에도 선체 절단과 조사·보관을 놓고 분란의 여지가 생길지 모르겠다"면서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사람이 우선이다. 이를 꼭 기억해주길 바라고, 세월호 참사를 기반으로 안전망 구축되고, 인간답게 살기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씨도 "딸 다윤이를 찾기 위해서 1074일을 견디고 또 견디고 기다리고 있다"며 "세월호 안에 있는 9명의 '찾아달라는 외침'을 잊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인양 과정에 '절단 해야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잘못하면 세월호가 다시 바닷속으로 들어가지 않겠나 하는 공포감을 느꼈다"며 "다행히 공정이 잘 풀려 (선체가)물 위로 올라왔다. 힘들 때마다 우리의 손을 잡아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를 보며 실종자를 가족 품으로 돌려내겠다는 국민들의 약속을 꼭 지켜달라"며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힘을 모아달라. 수습이 최우선이고, 진실 규명은 그 다음이다. 그것이 순리다"고 역설했다.

 한편 사흘간 맹골수도에서 인양과정을 지켜보다 이날 정오께 팽목항에 도착한 미수습자 가족들은 휴식을 취한 뒤 거취를 정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로부터 잭킹바지선 분리 작업을 시작했다. 이 작업이 끝나면 반잠수식 선박이 세월호를 부양하고, 해수 배출과 잔존유 제거 뒤 목포신항으로 옮길 작업이 진행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