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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가족 위해 롯데 떠난 린드블럼, 마이너리그행

등록 2017.03.29 11: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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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tsburgh Pirates starting pitcher Josh Lindblom throws to Minnesota Twins' Brian Dozier in the first inning of an exhibition spring training baseball game in Fort Myers, Fla., Wednesday, March 1, 2017. (AP Photo/David Goldman)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딸의 심장병 치료를 위해 롯데 자이언츠와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으로 떠난 조시 린드블럼(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9일(한국시간) 피츠버그 구단이 린드블럼을 마이너리그 캠프로 보냈다고 전했다.

 린드블럼은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12월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초청 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2011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린드블럼은 2014년까지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10경기에 등판, 5승 8패 평균자책점 3.82의 성적을 거뒀다.

 2015년 롯데와 계약하고 한국 무대를 밟은 린드블럼은 2년간 통산 62경기에 등판해 387⅓이닝을 소화하면서 23승 24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린드블럼과 재계약 협상에 나섰지만, 린드블럼은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딸을 위해 롯데의 제안을 고사하고 미국행을 택했다.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5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빅리그 진입 기대를 키웠다.

 시범경기 6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22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는 2⅔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지난 27일 필라델피아전에서 1⅔이닝 8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고,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린드블럼은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한 투수가 빅리그에 진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에 따르면 린드블럼은 최근 그의 가족과 함께 인디애나폴리스로 이사했다. 그의 막내 딸 몬로는 인디애나폴리스의 라일리 아동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린드블럼은 "트리플A에서 뛰면 아이들과 함께 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트리플A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며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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