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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피아노서 발견된 금화, 엉뚱한 사람에게 행운

등록 2017.04.22 07:00:00수정 2017.04.22 0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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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피아노에서 발견된 금화 913개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루드로우에 있는 한 지역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감시관 존 엘러리는 이날 통화에서 철저히 조사하고 사람들의 제보를 요청했으나 이 피아노에 금화를 숨긴 사람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2017.04.22

【런던=AP/뉴시스】피아노에서 발견된 금화 913개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루드로우에 있는 한 지역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감시관 존 엘러리는 이날 통화에서 철저히 조사하고 사람들의 제보를 요청했으나 이 피아노에 금화를 숨긴 사람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2017.04.22

【런던=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영국에서 100년이 넘은 피아노에 숨겨졌다 발견된 금화의 상속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엉뚱한 사람들이 횡재하게 됐다. 

 영국 당국은 이 금화의 상속자를 찾지 못했고 감정사는 이 금화를 보물이라고 감정을 내리면서 이 피아노를 소유한 학교와 금화를 발견한 피아노 조율사가 혜택을 보는 데 이 피아노를 지난 30년간 갖고 있다가 학교에 기증한 부부는 혜택을 보지 못하게 된 것이다.

 감시관 존 엘러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금화의 주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사람들의 제보를 요청했으나 이 피아노에 금화를 숨긴 사람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부 스롭셔에 있는 한 학교가 이 피아노의 조율작업을 의뢰하는 과정에서 손수 제작한 주머니에 담긴 913개의 금화가 건반 밑에서 발견됐다. 이 금화는 19세기와 20세기 초에 발행된 동전이다.

 피아노 조율사 마틴 백하우스는 “당시 발견한 주머니를 열면서 여기에 금이 많이 들어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6㎏ 정도 나가는 금화들의 가치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영박물관의 관계자는 이 금화는 한 사람의 일생이 바뀔정도로 대당한 가치가 있다고만 밝혔다. 

 보물로 감정평가를 받은 물건으로 벌어들이게 되는 수익은 그 물건의 소유자와 이 물건을 찾은 사람이 서로 나눠 갖는다. 

 그레이엄과 메그 헤밍스 부부가 33년간 이 피아노를 소유했다가 지난해 집 근처의 학교에 기증했다. 그래도 메그 헤밍스는 자기 눈앞에 있던 보물을 놓친 것을 아까워하지는 않았다.

 그는 “ (주인을 찾지 못해) 이야기가 완벽하게 끝나지 않아 안타깝다”라며 “사람들이 기대하면서 주인을 찾았지만, 불행히도 이야기는 여기서 멈췄다”라고 오히려 원래 주인을 찾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이야기가 완결되지 못했어도 나름 흥미진진한 이야기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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