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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미국의 나프타 탈퇴저지에 성공..외교총력전에 트뤼도총리도 가세

등록 2017.04.28 08:31:44수정 2017.04.28 10: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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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 2016년 8월 멕시코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함께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대통령관저를 나오고 있다.  트럼프의 북미무역협정(NAFTA) 탈퇴계획을 막기 위해 26일(현지시간) 니에토 대통령은 외교노선을 총 가동했고 직접 트럼프와 통화해서 이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AP/뉴시스】 = 2016년 8월 멕시코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함께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대통령관저를 나오고 있다.   트럼프의 북미무역협정(NAFTA) 탈퇴계획을 막기 위해 26일(현지시간) 니에토 대통령은 외교노선을 총 가동했고 직접 트럼프와 통화해서 이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멕시코시티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 동안 미국이 공언해왔던 북미무역협정(NAFTA) 탈퇴방침을 잠정 철회한다는 의사를 밝힌 데에는 멕시코의 적극적인 외교 총력전이 작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멕시코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멕시코 정부 역시 세계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정부의 나프타 탈퇴를 통보가 아닌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으며,  이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즉시 외교 총력전을 벌여 이 결정을 철회하게 한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말했다.

 니에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서 협정 가입국 세 나라가 모두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나프타 탈퇴를 '지금 당장은' 하지 말 것을 설득했다.

 그 결과 미국과 멕시코는 아직도 의견 불일치 지점들이 남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무장관은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미국을 위해 공평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나프타에서 탈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여전히 경고하고 있는 것처럼,  비데가라이 역시 멕시코도 불리한 협상 결과가 나올 경우 계속 가입해 있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텔레비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6일 오전 트럼프의 탈퇴제안서에 대한 보도를 처음 접한 직후부터 멕시코 정부 역시 이에 맞서는 대응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미국정부 내의 협상 대상자들과 여러 경로로 확인한 결과 트럼프의 탈퇴안은 최종 결정은 아니고  유리한 협상에 나서기 위한 미국대표부 인사 통과를 촉구하는 의회 압박용인 것으로 확인 되어 설득에 나섰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나프타 협상에 나설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로버트 라이타이저 내정자는 의회에서 인사청문회 통과가 생각보다 지연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여러 시간에 걸쳐 미국 측 대표들과 대화를 계속했으며 이 날 저녁에는 니에토 대통령도 트럼프와 20분간 통화를 했다.  

 니에토는 트럼프에게 미국의 내부 사정은 잘 알고 있지만 미국이 일단 나프타 탈퇴를 최종 결정하면 멕시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 그런 조건 하에서는 어떤 협상도 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26일 나프타 관련 탈퇴설 보도로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1.7%나 떨어져 달러당 19.21페소로 마감했다.   방코 바세 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지난 1월 18일 이래 1일 최대 하락률로 기록되었다.  양국 대통령이 나프타 탈퇴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이후 27일에는 페소화 환율이 19.03 선까지  회복된 채 마감했다.

 한편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도 26일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이 탈퇴할 경우 수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받게 된다고 말했고 "최근 며칠동안 나프타는 지난 20년동안 이뤘던 것보다 10 배나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이번에 서로 협의하에  트럼프 설득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전에는  나프타와 관련해 서로의 의견을 지지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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