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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외교부장 "한반도 정세, 통제 잃을 위험 있어"

등록 2017.04.28 14: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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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AP/뉴시스】최근 미국과 북한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가운데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관련국들은 대립을 자제하고 평화적이고 이성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대문명포럼' 참석차 그리스 아테네를 방문한 왕 부장은 23일(현지시간) 니코츠 코치아스 그리스 외무장관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7.04.24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긴장이 점점 더 고조되면서 통제를 잃을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2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게나디 가틸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양자회동을 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왕 부장은 또 "'투 트랙 구상(북핵 폐기와 평화협정)'과 '동시 중단 제안(북한의 핵미사일 발사와 한미 대규모 군사훈련 동시 중단)'은 러시아 측의 제안과 약속이나 한 듯이 완전히 일치하다"면서 "양측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러 양국이 현 정세에서 유엔 안보리 북한 관련 결의안을 전면 이행하고, 북핵·미사일 개발 프로세스를 중단하는 조치를 해야 하며, 화해와 협상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한반도 핵 문제를 하루빨리 대화와 협상의 정확한 궤도로 복귀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왕 부장은 베를린에서 지그마어 가브리엘 외무장관을 만나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모든 이해 당사국에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하라고 촉구한다"며 "한반도에서 단 1%의 전쟁 가능성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선제타격 등 군사적 조치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됐다.

 왕 부장은 28일 미국 유엔 본부에서 개최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핵 관련 회의에서도 대북 제재 이행과 더불어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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