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안보리 회의 참석 "北 도발시 유엔 자격 재검토해야"

【서울=뉴시스】윤병세 외교부장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북한 비핵화를 논의 했다. 2017.04.29. (사진=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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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윤병세 외교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주재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핵'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이 또다시 전략도발을 한다면 유엔 회원국 자격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장관은 안보리 이사국이 한 자리에 이날 회의에 이해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외교부가 29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북한 핵무장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 어느 누구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며 "국제사회가 북한 핵무장을 막지 못한다면 안보환경이 악화될뿐만 아니라 핵비확산조약(NPT) 체제가 치명타를 입고, 나아가 북한 핵 기술 및 물질이 테러단체에 이전될 위험까지 높아지는 악몽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장관은 이어 "안보리가 능동적으로 주도하는 새로운 대북 대응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며 "북한이 핵실험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추가 전략도발을 한다면 대북 원유 수출 금지와 북한산 석탄 수입 전면 금지 등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장관은 특히 북한은 상습적인 규범파괴자라고 규정하며 "북한에 대한 외교관계 격하뿐만 아니라 유엔 회원국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아울러 "현 상황에서 대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는 것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길이 아니라는 것이 경험으로 얻은 교훈"이라며 "국제사회 전체의 강력하고 단합된 대응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안보리는 북한의 생물·화학무기 위협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북한 비핵화를 주제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 앞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17.04.29. (사진=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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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장관과 틸러슨 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날 안보리 회의에 앞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진행했다.

 3국 외교장관은 중국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제재와 압박 기조를 견지하며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이 북한 정권에 대한 제재를 중심으로 한 대북 압박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으며, 또한 '외교적 압박'을 강력한 군사적 조치로 뒷받침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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