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호날두 앞에서도 쿨한 김연경 "힘들어서 가기 싫었는데…"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소속팀 페네르바체를 터키 여자배구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이끈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가 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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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김연경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피피에이피측 관계자에 따르면 조만간 개인 일정으로 태국으로 떠나는 김연경은 오는 20일께 스페인으로 향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22일 레알 마드리드의 2016~2017 프리메라리가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말라가 CF의 홈 구장을 찾아 호날두와 만날 예정이다. 스페인에는 김연경의 '절친'인 김수지(30·흥국생명)도 동행한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뽐내고 있는 김연경은 종종 호날두와 비교된다. 한때 '배구계의 메시'로 불리기도 했지만 김연경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호날두가 잘 생겨서 좋아한다"고 밝혀 '배구계의 호날두'라는 별명이 굳어졌다.
각 종목에서 세기를 대표하는 두 선수의 만남은 터키리그와 프리메라리가 국내 중계권사가 발 벗고 나서면서 성사됐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연경은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서 나를 호날두라고 호칭해주는데 '호날두가 호날두를 만난다'는 콘셉트로 간다"면서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가기 싫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평소 좋아했던 호날두와의 만남보다 휴식이 더 중요한 김연경의 '쿨한' 반응 탓에 하마터면 그의 스페인행은 이뤄지지 않을 뻔 했다.
김연경이 스페인행을 주저하자 소식을 접한 주변인들이 발 벗고 나섰다. 김연경은 "주위에서 '미쳤냐'고 하더라"고 소개한 뒤 "가기로 결정했는데 너무 기다려진다"고 웃었다.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이 소속팀 페네르바체를 터키 여자배구 통산 5번째 우승을 이끌고 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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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V-리그의 글로벌 마케팅 효과 창출과 향후 아시아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태국배구협회와 함께 기획했다.
한국 올스타팀 선수 중 V-리그 소속이 아닌 이는 김연경이 유일하다. 지친 몸을 이끌고 올스타전 출전을 희망한 것은 한국 배구의 대표주자라는 책임감 때문이다.
김연경은 "배구가 조금 더 인기가 많아질 수 있다면 내가 나서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국 올스타팀에는 페네르바체에서 한솥밥을 먹던 눗사라 떰꼼도 포함됐다. 그는 "서로 웃으면서 장난도 했다. 재미있는 대결이 될 것 같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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