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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호남 민심 잡기 총력…安 팔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록 2017.05.18 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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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배훈식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17.05.18.  dahora83@newsis.com

【광주=뉴시스】배훈식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17.05.18.  [email protected]

5·18 기념식에 국민의당 의원 총출동
 '5.18 헬기 사격 특별법' 통과 거듭 강조
 安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기쁘다"

【서울·광주=뉴시스】남빛나라 이종희 기자 = 국민의당이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37주년을 맞아 광주에서 총집결해 호남 민심 되돌리기에 나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도 기념식에 참석해 대선 이후 첫 정치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당은 지난 4·13 총선 당시 국민의당을 제3당으로 만들어 준 호남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안 전 대표의 호남 득표율은 문재인 대통령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에 국민의당은 새로 선출된 김동철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필두로 호남 민심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 대행은 광주에서 4선을 한 호남 중진이며 김 대행과 함께 러닝메이트로 나선 이용호 신임 정책위의장도 전북 남원 임실 순창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국민의당 의원들이 호남 출신의 두 인사를 선택했다는 점도 텃밭인 호남지역의 바닥민심이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당은 이날 행사에 의원들이 총출동하며 지역 민심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광주에서 열린 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소속 의원 대부분과 안 전 대표가 참석했다. 이른바 '만만회' 재판 출석 때문에 서울행사 참석으로 대신한 박지원 전 대표 등 소수 인원만 불참했다. 김동철 권한대행을 비롯한 지도부는 전날 국립5·18 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기념식 전야제에 참석하며 광주에 머물렀다.

 고연호 수석대변인은 "3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계엄군의 헬기 총격 등 당시 상황에 대한 진상조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국민의당은 광주민주화항쟁 37주년을 맞아 '5.18 헬기 사격 특별법'을 통과시켜 진실을 밝힐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날에 이어 거듭 강조했다.

【광주=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국회의장,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 등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오른쪽 다섯번째)은 입을 다물고 있다. 2017.05.18.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국회의장,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 등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오른쪽 다섯번째)은 입을 다물고 있다. 2017.05.18.  [email protected]

 대선 이후 첫 정치 행보에 나선 안철수 전 대표는 귀빈석과 떨어진 시민석에 앉아 행사를 지켜봤다. 대선 출마 선언 뒤 의원직을 사퇴한 안 전 대표는 현재 정치 직함이 없다. 

 그는 가수 전인권씨가 '상록수'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자 두 곡을 연이어 따라 불렀다. 특히 5·18 기념식을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오른팔을 흔들며 힘차게 제창했다. 전씨는 지난 대선에서 안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행사 종료 이후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 출범 후 첫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9년 만에 제창된 데 대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비롯해 기념식이 정상화된 것은 참 기쁜 일"이라며 "국민의당에서 (5·18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을 둘러싸고 통합론, 연정론 등이 불거진 데 대해 "문재인 정권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민생에 대한 부분, 안보에 대한 부분은 다당제하에서도 여러 정당들이 적극 협조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동료 의원들은 광주로 갔지만 광화문으로 가려니 쑥스러운 생각이 든다"며 "그러나 모두 모처럼 일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다니 영령들 추모의 생각이 아니라 즐거운 생각이니 제가 비정상인가요"라고 썼다.

 김동철 권한대행은 기념식에 이어 광주시의회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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