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축구][일문일답]손흥민 "차붐은 나와 비교할 수 없는 분"

등록 2017.05.23 16:02: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인천=뉴시스】홍찬선 기자 =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이 23일 오후 인천공항에 귀국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5.23.  mania@newsis.com

【인천=뉴시스】홍찬선 기자 =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이 23일 오후 인천공항에 귀국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5.23.  [email protected]

【인천공항=뉴시스】황보현 기자 = "차붐은 나와 비교할 수 없는 분이다."

 손흥민(25·토트넘 핫스퍼)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토트넘 선수들과 함께 금의환향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 이적 첫 시즌 잔부상과 부진으로 8골에 그친 손흥민은 두 번째 시즌인 올해 21골(7도움)을 넣으며 힘차게 날아올랐다. 페널티킥은 단 하나도 없었다.

 한 달 내내 절정의 골감각을 뽐낸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지난해 9월과 올해 4월 두 차례 '이달의 EPL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국가대표팀과 토트넘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 일궈낸 쾌거다.

 무엇보다 차범근(6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갖고 있는 한국 선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19골)을 깬 것은 한국축구의 새로운 역사로 기록됐다.

 손흥민은 "솔직히 나로 인해 자주 이름이 거론돼서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어릴 때 경기를 못 봤지만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했는지 알고 있다. 나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분이다"고 존경심을 전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개인적으로 몇 점을 주고 싶나.

 "호날두와 메시가 아닌 이상 100점은 어렵다. 올 시즌 많은 걸 이루고 행복하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50% 보다 조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70점 정도다. 아직 나는 어리기 때문에 끝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다."

 -차범근 부위원장이 가지고 있던 유럽무대 한 시즌 최다골을 경신했다.

 "항상 나로 인해 언급되셔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 어릴 때 경기를 못 봤지만 독일에서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했는지 알고 있다. 나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분이다. 하지만 기록은 깨지기 위해 있는 것이다. 이제는 내가 다음시즌에 이 기록을 깨야 한다."

 -올 시즌 터트린 21골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골은.

 "모든 골이 소중하다. 기억에 안 남는 골이 없다. 사소한 것까지 다 기억에 남는다. 순위를 매기기 어렵다."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너무 기뻤다. 모든 게 동료와 팬 덕분이다. 팀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인천=뉴시스】홍찬선 기자 =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의 케빈비머(왼쪽부터), 카일워커, 벤데이비스 손흥민이 23일 오후 인천공항에 입국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7.05.23.  mania@newsis.com

【인천=뉴시스】홍찬선 기자 =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의 케빈비머(왼쪽부터), 카일워커, 벤데이비스 손흥민이 23일 오후 인천공항에 입국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7.05.23.  [email protected]

 -시즌이 끝나고 어떤 기분이 들었나.

 "헐 시티와 최종전이 끝나고 집에 왔는데 잠이 안 왔다. 시즌이 끝난 게 느껴졌고, 더 잘 할 수 있다고 느꼈다. 그날 새벽 5시까지 잠을 설쳤다. 감사하고, 많은 걸 배운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 목표가 있다면.

 "올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냈지만 우승은 하지 못했다. FA컵 우승도 놓쳤다. 너무나 아쉬웠다. 그러나 작년보다 올 해가 더 좋았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팀 우승이 나의 작은 꿈이다."

 -동료들과 함께 방한했다.

 "동료들의 기대가 컸다. 다행히 많은 팬들이 환영해주셔서 어깨가 으쓱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 문화가 어떤지, 한국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보여줄 생각이다."

 -U-20 월드컵에서 동생들의 경기를 봤나.

 "기니전을 봤다. 경기 전에 신태용 감독님께도 따로 연락을 드렸다. 워낙 잘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걱정 안 한다. 선수들도 기량이 좋았다. 잘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잉글랜드전을 가고 싶었는데, 홍콩에 가야해서 못 가게 돼 아쉽다."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이 다가왔다.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시리아전도 깔끔하게 이기지 못했다. 잘 분석해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승리를 목표로 가져가야 한다. 나 역시 시즌이 끝났지만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몸 상태를 유지하겠다."

 -유독 카타르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누가 골을 넣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나도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무엇보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A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재성이 돌아왔고 황일수, 이창민 등 새 멤버가 뽑혔다.

 "조기 소집이 되면서 호흡 맞출 시간이 많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조기 소집 훈련을 통해 평가전을 잘 치르면 카타르전도 반드시 승리 할 수 있을 것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