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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경기대, 한경대 신임 총장 선출 놓고 내홍

등록 2017.05.28 16: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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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뉴시스】이준석 기자 = 경기남부지역 주요 대학들이 신임 총장 선출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한신대학교는 총장 선출 방식을 두고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사회 측과 학내 구성원들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앞서 2015년 12월 채수일 전 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하자 총학생회와 교수들은 3월 자체적으로 총장 후보 투표를 실시한 뒤 결과를 이사회에 전달했다.

 하지만 이사회가 3위를 차지한 강성영 후보를 총장에 선임하자 총학생회는 회의실을 점거해 이사진을 감금하는 등 극심한 마찰을 빚었다.

 이후 한국기독교장로회 정기총회에서 강 총장서리에 대한 총회 인준 여부를 묻는 투표에서 대의원 585명 가운데 찬성 213표, 반대 365표의 결과가 나오고 강 총장서리가 사표를 제출하면서 갈등이 종식되는 듯 했으나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달 말 '한신대 제7대 총장 초빙 공고'를 통해 강성영, 강원돈, 연규홍 교수 등 3명이 총장 후보로 입후보했다.

 그러나 새로운 총장 후보 3명에 대한 논문 표절 의혹 등 각종 결격사유가 제기되면서 교수협의회는 총장선출 연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총장선출을 19일에서 다음달 23일로 연기했다.

 국립대인 한경대도 이명박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 인사가 총장 후보로 추천되면서 논란이다.

 한경대는 지난 19일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열어 총장 최종 후보로 임태희 전 이명박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상돈 응용수학과 교수를 선출했다.

 한경대 측은 최종 후보자 공시 절차를 거쳐 조만간 교육부에 이들을 추천할 예정이다. 한경대가 후보자들을 교육부에 추천하면, 교육부 장관은 이 중 한 명을 대통령에 임용 제청한다.

 그러나 한경대 총학생회는 "임 후보는 4대강 사업시행 주역의 한 사람으로 총장 임명을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경기대학교의 경우 우여곡절 끝에 김인규 전 KBS 사장이 신임 총장으로 선출됐지만 내·외부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생회 관계자는 "앞서 언론 탄압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사람이 대학교의 총장에 선출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며 "실제 학생들 사이에서는 김 신임 총장을 반대하는 서명 운동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KBS) 노조는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언론 부역자 김인규, 공영방송도 모자라 이제는 지성의 전당인 대학교마저 망치려 하는 것에 기가 차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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