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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한 미사일 요격’ 전파교란 방어 기능 위성 발사

등록 2017.05.29 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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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준천정위성 미치비키

일본 준천정위성 미치비키

“'적기지' 순항미사일 공격 때는 정밀도 높여”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은 자위대가 가령 북한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때 전파 교란을 막을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GPS 위성을 내달 1일 발사한다고 산케이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판 GPS의 본격 구축을 위해 쏘아올리는 약간 경사진 궤도의 준천정(準天頂) 위성 '미치비키 2호'에 북한의 전파 방해를 피하는 고도의 보안 기능을 장착했다고 전했다.

 보안 기능은 고도로 암호화한 특수한 위치측정 신호를 발신해 적국의 방해전파와 가짜 신호에 의한 교란을 방지할 수 있다.

 이 같은 기능을 탑재한 미치비키 2호를 본격 운용하면 미국의 GPS 지원을 받지 않고도 북한 미사일 요격 등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민간 이용뿐만 아니라 안전보장상 중요한 역할을 맡는 것이 가능하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위협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미치비키 2호는 가고시마(鹿兒島)현 소재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미치비키 2호는 전파를 사용해 지상 위치를 계측하는 위성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2호기를 포함해 연내 위성 3기를 쏘아올려 내년 4월부터 미국 GPS와 병용해 24시간 운용 체제에 들어간다.

 미치비키 위성은 오차 10m 성능의 미국 GPS를 훨씬 능가하는 오차 6cm의 정밀도가 강점이다.

 그간 미국 GPS는 민간 자동차 내비게이션 장치와 스마트폰 등은 물론 자위대 군용기와 군함에서도 쓰였다.

 오는 2023년 미치비키 위성이 7기 체제를 구축하면 더는 GPS에 의존하지 않고 자위대 부대를 운용할 수 있다.

 미국 GPS는 냉전시대 군사 목적으로 개발했으며 일본 방위성과 자위대도 부대 운영 외에 미사일 정밀 유도 등 다방면에서 활용해왔다.

 북한 탄도 미사일 위협 대책과 관련해 자위대가 '적기지 공격 능력'을 보유할 경우 공격 수단으로 도입하는 미국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도 GPS를 이용해 명중도를 높일 수 있다.

 이에 대항하려고 북한은 근년 들어 한국을 향해 GPS 교란전파를 계속해서 보내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 광범위한 장해를 야기시켰다.

 한반도 유사시 북한이 일본 쪽으로 방해전파를 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치비키 체제를 운용하면 이를 사전 차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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