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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최종예선]]슈틸리케는 물론 한국 축구 명운이 걸린 카타르전

등록 2017.06.1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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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권현구 기자 =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일 오전 경기 파주NFC에서 훈련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06.02. stoweon@newsis.com

【파주=뉴시스】권현구 기자 =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일 오전 경기 파주NFC에서 훈련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06.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오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은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의 명운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다.

슈틸리케 감독의 입지는 부임 후 최악에 가깝다. 2차예선까지 승승장구하며 '갓틸리케'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만만치 않은 팀들이 즐비한 최종예선 들어 전술의 한계를 노출하며 위기에 몰렸다.

지난 3월 내전으로 시름하고 있는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졸전에 가까운 경기 끝에 1-0 신승을 거둔 뒤에는 경질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감독 교체는 없다"면서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지난 8일 이라크전에서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날리지 못하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다시 한 번 사면초가에 빠졌다.

이라크전이 끝난 뒤 슈틸리케 감독을 향한 비난 여론은 최고조에 올랐다. 카타르전에서 원하는 내용과 결과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슈틸리케 감독과의 동행이 끝날 수도 있는 분위기다.

더 큰 문제는 카타르전이 비단 외국인 감독 한 명의 일자리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칫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 축구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도 있다.

【창사(중국)=뉴시스】권현구 기자 = 23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 앞서 슈틸리케 감독과 기성용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17.03.23. stoweon@newsis.com

【창사(중국)=뉴시스】권현구 기자 = 23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 앞서 슈틸리케 감독과 기성용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17.03.23. [email protected]

한국은 세 경기를 남겨둔 현재 승점 13(4승1무2패)으로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 4승3패)에 1점차로 쫓길 정도로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선두 이란(승점 17 5승2무)의 추격은 이미 나중 문제가 됐다.  

카타르에 패할 경우 한국은 3위 자리마저 내줄 수도 있다. 무승부 역시 마찬가지다. 남은 두 경기 상대가 카타르보다 훨씬 껄끄러운 이란, 우즈베키스탄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설마 월드컵도 못 나가겠느냐'는 말이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다.

본선에서의 성적은 차치하더라도 월드컵 진출 유무는 한국 축구계의 미래와 맞물려 있다. 해가 갈수록 눈에 띄게 떨어지는 축구 인기의 회복 기회를 놓치는 것은 물론 스폰서 비용 급감으로 투자가 어려워지는 현실적인 문제와 마주할 수밖에 없다. 카타르전에 생각 이상으로 많은 것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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