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웜비어 죽을만한 짓 했다" 발언 美 교수 논란···대학 측 "재임용 안해"

등록 2017.06.26 15:53: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국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오토 웜비어 추모 기자회견 및 문화제를 하고 있다. 2017.06.2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국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오토 웜비어 추모 기자회견 및 문화제를 하고 있다. 2017.06.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북한에 1년 반 이상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났다가 지난 19일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 대해 한 미국 대학 교수가 “죽을만한 짓을 했다(deserved to die)”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자 대학 당국은 해당 교수를 재임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 델라웨어대학 인류학과 교수 캐서린 데트윌러는 최근 페이스북에 “오토 웜비어가 응당받아야 할 벌을 정확하게 받았다고 내가 생각하는 게 잘못됐느냐”는 글을 올렸다. 데트윌러는 논란이 되자 이 글을 내렸고, 페이스북도 비공개로 돌렸다. 

 데트윌러의 페이스북 글은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25일 대학당국이 성명을 통해 데트윌러는 “재임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트윌러가 웜비어 관련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을 당시인 지난 주 그는 델라웨어대 교수진에 포함되지 않았다.   데트윌러는 학기마다 계약하는 비상근 교수였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봄학기에 델라웨어대에 채용됐고, 이번 여름 학기에는 예정된 강의가 없다.

 데트윌러는 보수적 성향의 잡지 내셔널 리뷰에도 같은 취지의 글을 실었다. 그는  “결국 무엇을 원하든지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키운 그(웜비어)의 부모들이 결국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에선 부자인 백인 남성들은 여성들을 성폭행하고도 처벌을 면한다. 그것은 북한에선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며 “물론, 웜비어의 부모들이 그들의 나머지 인생 동안 대가를 지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셔널 리뷰에 실린 이 글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수천명이 공유했고, 많은 이들이 데트윌러의 글 때문에 델라웨어대에 자녀들을 보낼 수 없다는 이들이 잇따르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