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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망고식스 강훈 대표, 자택서 숨진채 발견···자살 추정

등록 2017.07.25 11:18:38수정 2017.07.25 13: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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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망고식스 강훈 대표, 자택서 숨진채 발견···자살 추정

커피전문점 1세대 경영인···'커피왕' 칭호도
 연락 안 돼 직원이 자택 찾았다가 발견
 금전적 어려움 겪어···사업 실패로 비관
 경찰, 휴대폰 조사 및 국과수 부검 의뢰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카페 '할리스', '카페베네', '망고식스'를 키워내 '커피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강훈(49) KH컴퍼니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강 대표가 전날 오후 5시5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택 회장실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회사 직원이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 당일 아침 한 지역본부장이 강 대표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되지 않자 강 대표의 기사에게 전화를 했고, 역시 연락이 안 돼 다른 직원과 함께 자택을 살피다가 숨진 강 대표를 찾았다.

 자택엔 강 대표 혼자 살고 있었다. 경찰은 현재 강 대표의 가족관계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 대표가 회사 운영이 어려워져 금전적으로 힘들어했다"며 "지난 23일 지인에게 처지를 비관하는 듯한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망고식스를 운영하는 KH컴퍼니와 자매브랜드인 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은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은 잠금장치가 설정된 강 대표의 휴대폰을 전날 밤 인계받았다. 휴대폰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커피전문점 1세대 경영인이다. 그는 1998년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공동창업했다. 이후 2010년 '카페베네' 사장 자리를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언론 인터뷰 등을 활발하게 펼치며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는 2011년 '스타벅스를 이긴 토종 카페 카페베네 이야기'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강 대표는 이 책에 포화된 커피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어 성공한 비결을 담았다.

 또 2010년에는 KH컴퍼니를 세우고 이듬해 디저트전문점 망고식스를 론칭했다. 지난해에는 커피식스·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했다. 그러나 망고식스의 매장 수가 줄고 매출도 적자로 전환하는 등 사업은 급속도로 기울었다. 이를 비관한 강 대표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일단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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