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미 상원의원 "북 ICBM 대비해 미사일방어 강화해야"

【서울=뉴시스】북한이 지난 4일 진행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 시험발사 장면을 조선중앙TV를 통해 5일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 겸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참석했다. 2017.07.05.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미사일 방어(MD)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 의회에서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댄 설리번 상원의원(공화· 알래스카)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헤리티지재단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이 미국을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경우, 미국은 굳건한 MD체계를 통해 이를 격추할 수 있고, 곧이어 대규모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이 미국을 공격하는 것과 같은 자살행위를 할 리 없다고 말하지만, 이복형(김정남)을 죽이는 등의 행동을 한 그를 이성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 등과 맺었던 ‘상호확증파괴 (mutually assured destruction)’ 즉, 핵 선제공격을 한 나라가 곧바로 보복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개념이 비이성적인 김정은에게는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설리번 상원의원은 최근  ‘2017 미국 미사일 방어 증진법’을 발의한 바있다. 여기에는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와 이지스 함 탑재 요격미사일, 패트리엇 미사일 등 다층 통합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설리번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이 자국 안보이익 침해를 이유로 한국 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것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서, "북한 문제 해결에 중국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지만, 현재 중국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은 11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사드 요격미사일 발사와 요격장면 사진을 공개했다. 요격시험은 하와이 상공 항공기에서 투하된 IRBM 표적체(왼쪽)가 자체 추진력으로 미국 본토를 향해 비행하던 중 알래스카주 코디액 기지에서 발사된 사드 요격미사일(가운데)이 IRBM 표적체를 명중시켰다. 파편은 공중에서 흩어졌다(오른쪽). 2017.07.12. (사진=MDA 홈페이지) [email protected]

  한편 맥 손베리(공화∙텍사스) 하원 군사위원장 역시 하루 전인 25일 국방 관계자들로부터 북한의 ICBM 개발에 관한 비공개 브리핑을 받은 후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몇 년 간, 특히 지난 8년 동안 미사일방어(MD)를 간과했다"며 MD체계를 공고히 할 것을 강조했다. 또 하원이 통과시킨 국방수권법안에 미사일방어체계 구축 강화가 포함된 점을 언급하면서, 의회와 행정부가 함께 강력하고 발 빠르게 나서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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