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다벤' 계란 첫 검출···새 살충제 또 나올까?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만1680마리 규모의 논산 대명양계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피리다벤이 0.009mg/kg 검출됐다.
피리다벤은 감귤, 고추, 가지, 오이, 멜론 등 17가지 농산물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없애는 데 쓰이는 무색 결정체의 살충제다. 계란에서는 검출돼선 안된다.
전날 계란에서 새로 검출된 에톡사졸이나 플루페녹수론와 같은 '저독성' 살충제로 알려졌지만, 장기간 신체에 노출됐을 때 증체량(하루동안 증가된 체중의 평균치)에 문제가 올 수 있다.
실험용 쥐 랫드(Rat)를 대상으로 한 독성시험 결과를 보면 다량 섭취시 급성 독성이 나타날 우려는 크지 않다. 암을 발생시킬 위험도 없다. 그러나 장기간 섭취할 경우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평생 매일 섭취해도 유해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1인당 1일 최대섭취허용량(ADI)은 국내 기준으로 0.005㎎/㎏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피리다벤 성분이 검출된 농장에서 출하된 계란 총량을 추적 중"이라면서 "조속히 전량 회수해 폐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살충제 성분이 더 나올 가능성은 있다. 전체 산란계 농장 1239곳 중 소규모 농장 84곳(6.8%)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가 남아있어서다.
소규모 농장의 경우 감시나 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정보력이 부족해 살충제 등 금지약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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