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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러츠빌 희생자 유족, 트럼프 통화요청 거부···"앞으로도 안할것"

등록 2017.08.19 01: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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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러츠빌(버지니아)=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극우파 집회에 반대하는 시위단체의 거리 평화행진 도중 은색 차량(사진) 한 대가 시위대로 돌진했다. 사진은 이 차량이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들이받아 사람들이 공중으로 튕겨져 나가는 모습. 이 과정에서 1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다쳤다. 2017.08.13. 

【샬러츠빌(버지니아)=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극우파 집회에 반대하는 시위단체의 거리 평화행진 도중 은색 차량(사진) 한 대가 시위대로 돌진했다. 사진은 이 차량이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들이받아 사람들이 공중으로 튕겨져 나가는 모습. 이 과정에서 1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다쳤다. 2017.08.13.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미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백인우월주의 반대시위에 참가했다가 신나치주의에 빠진 20살 백인 남성의 차에 치여 숨진 헤더 헤이어(32)의 어머니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의 전화통화를 거부했다고 ABC뉴스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이어의 어머니인 수전 브로는 18일 오전 ABC뉴스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통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 딸의 장례식 도중 (트럼프 측에서) 처음 전화가 왔는데 받지 않았다"며 "(백악관 측의) 문자도 왔지만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날 하루 동안에만 백악관 측에서 문자가 세 번 더 왔다"고 했다.

 브로는 당시 장례식을 마치고 피곤해서 쉬고 있던 중이라 백악관 측의 통화 및 문자 메시지에 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장례식 후 트럼프 대통령이 샬러츠빌 백인우월주의 반대시위에 대해 언급하는 뉴스 보도를 접하고는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브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 반대시위 참가자들을 KKK와 같은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동일시했다"며 그런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말하기 전에 생각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브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린제이 월터스 백악관 대변인은 ABC뉴스에서 "우리의 마음과 기도가 헤이어 가족과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앞으로도 헤이어 유가족에게 연락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샬러츠빌 유혈사태와 관련해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지만, 상대편인 좌파 시위대는 매우, 매우 폭력적이었다”면서 “이번 유혈사태에는 양측 모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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