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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일본, 폭발사고 후쿠시마 원전과 동형 원자로 재가동 조건부 승인

등록 2017.09.13 17: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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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일본, 폭발사고 후쿠시마 원전과 동형 원자로 재가동 조건부 승인


도쿄전력 운용자격도 인정···자치제 동의 난망으로 운전재개 수년 후에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 폭발사고를 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원전 2기를 재가동하는 것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원자력규제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니가타(新潟)현 소재 가시와자키카리와(柏崎刈羽) 원전 6, 7호기의 재가동 심사를 하면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주체인 도쿄전력의 원전 운영 적합성도 의논한 결과 조건부로 자격을 인정하기로 했다.

원자력규제위는 도쿄전력이 이미 기술적인 과제를 충족시킨 것으로 판단하고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의 안전대책이 신 규제기준에 적합하다고 인정하는 심사서 초안을 내놓기로 결정했다.

심사서 초안은 공표 후 1개월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서 정식으로 확정된다.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 후 도쿄전력의 원전이 기준 적합 판정을 받은 것은 처음이며 후쿠시마 제1원전과 같은 비등수형(沸騰水型) 원자로에 재가동 합격이 내려진 것도 최초이다.

원자력규제위는 이날 논의에서 도쿄전력이 "경제성을 앞세워 안전을 등한시하지 않는다"는 등 안전대책을 실행하는지를 감독하고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 재가동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확인했다.

앞으로 원자력규제위는 도쿄전력 고바야카와 도모아키(小早川智明) 사장을 불러 보안규정에 이런 내용을 명기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한다.

원자력 규제위는 도쿄전력의 기술력에 관해서는 "원전을 적절히 운전할 능력이 없다고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기술적인 안전대책의 기본방침에 합격점을 주었다.

도쿄전력이 원전을 운전할 자격이 있는지 적합성과 관련해선 원자력규제위가 지난 7월 후쿠시마 제1원전의 페로 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성과를 내라고 요청했다.

이에 도쿄전력은 8월 적극적으로 응할 생각임을 표명했다. 다만 이 같은 도쿄전력의 안전대책 약속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될지가 과제가 되고 있다.

원자력규제위가 가시와자키카리와(柏崎刈羽) 원전 6, 7호기의 운전 적합을 인정했지만 재가동까지는 추가로 2개의 인가가 필요하다.

주민의 피난 계획과 원전 소재지의 동의가 불가피하다. 작년 가을 취임한 니가타(新潟)현 요네야마 류이치(米山隆一) 지사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검증이 끝나는 수년 뒤까지는 재가동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언명해 실제 재가동에는 상당한 시일이 예상된다.

가시와자키카리와(柏崎刈羽) 원전 6호기는 1996년, 7호기는 1997년 가동을 시작했다.

이들 원자로는 후쿠시마 제1원전과 동일한 비등수형로(BWR)로 총출력은 821만2000킬로와트이며 단일 발전소로는 세계 최대급이다.

6호기는 2012년 3월, 7호기는 2011년 8월부터 운전을 정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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