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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인상 2년, 금연클리닉 발길 '뚝'…작년 41만1667명, 전년比 39.5%↓

등록 2017.09.20 15:01:34수정 2017.09.20 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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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인상 2년, 금연클리닉 발길 '뚝'…작년 41만1667명, 전년比 39.5%↓


 보건소금연클리닉 예산 올 385억4000만원···인상전보다 3배이상↑
 금연성공률 오히려 떨어져···6개월 성공률 '2014년 49.2%→작년 40.1%'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담뱃값 인상 이후 늘어나던 금연클리닉 등록자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보건소 금연클리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자수는 41만1667명으로 전년 57만4108명보다 39.5% 줄었다.

 담뱃값이 인상되기 전인 2014년(43만9971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국회예산정책처 2016~2020 국세수입전망에 따르면 월별 담배반출량은 2015년 1월 담뱃값 인상때 2억9500만갑에서 1억5900만갑으로 감소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반출량이 다시 증가하다 지난해 12월 흡연경고 그림 도입때 3억4900만갑에서 2억3000만갑으로 또다시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 3억갑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담뱃값 인상에 따른 금연 효과가 희미"하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반대로 정부 지원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금연성공률은 낮아져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보건소 금연클리닉 사업예산은 ▲2015년 261억5000만원 ▲2016년 329억8000만원 ▲2017년 385억4000만원으로 늘어나며 담뱃값 인상전인 2014년(122억9000만원)보다 3배이상 불었다.

 등록자 1인당 예산도 2014년 2만7945원에서 2016년 8만121원으로 1.9배 증가했다.

담뱃값인상 2년, 금연클리닉 발길 '뚝'…작년 41만1667명, 전년比 39.5%↓

반면 금연성공률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중 6개월 금연 성공률은 2014년 49.2%에서 2015년 43.5%로 떨어졌다. 지난해는 40.1%까지 내려갔다.

 특히 보건소 251곳에서 운영중인 이동금연클리닉에서 6개월 금연성공률이 10% 미만인 곳은 7.6%(19개소)나 됐다.

 서울 서대문구(2.7%), 은평구(3.5%), 동작구(4.5%), 성북구(5.7%), 구로구(6.0%), 용산구(6.4%) 등은 등록자가 1000명이 넘는데도 금연율이 저조했다.

 또 6개월 금연 성공자수는 10명 미만인 곳도 있었다. 경기 의왕(1명), 경기연천(4명), 충북청주 상당구(5명), 경기 양주(7명), 경북 의성(7명), 부산 진구(9명) 등이다.

 김 의원은 "예산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흡연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특히 이동금연클리닉의 경우 금연성공률이 너무 떨어지는 곳이 많아 금연효과성을 높일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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