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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양준욱 서울시의회의장 "내년 지방선거 강동주민 위해 헌신할 것"

등록 2017.10.16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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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양준욱 서울시의회의장 "내년 지방선거 강동주민 위해 헌신할 것"

구의원·시의원·의장 거치며 역량 쌓아
 시의회 기능 활성화 위해 정책보좌관제 도입 강조
 인사권 독립·후원회 문제 등도 선결해야할 7대 과제
 성공적 개헌하려면 지방의회도 지방분권에 포함시켜야
 서울시-의회간 협치 의지 강해지면서 '청렴한 의회' 정착

【서울=뉴시스】손대선 박대로 기자 =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시의회에는 기초의회에서 시작해 시의회 재선과 3선을 거친 중량감 있는 풀뿌리 정치인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들은 시와 시교육청을 견제하는 역할에 멈추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10여명 가까운 시의원들이 자치구청장 도전에 대한 뜻을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있다. 강동구에 지역구를 둔 양준욱 시의회 의장도 마찬가지다.
 
 뉴시스는 양 의장과 지난 12일 오후 의장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내년 지방선거의 의미와 계획을 물었다. 

 양 의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의회 의원들이 속속 출마를 가시화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의원들이 그동안 서울시와 시교육청 예산 40조원을 심사하고 시정을 견제하면서 적지않은 역량을 쌓았다"며 "지금쯤은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이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임박할수록 판단에 변화가 오지 않느냐"면서도 동료 시의원들의 선전을 확신했다.   

 그는 동시에 의장으로서 시의회의 위상을 대표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강동구청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양 의장은 "강동구는 아시다시피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본인 구의원을 2번 하고 시의원도 3선에, 의장도 한곳"이라며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나타냈다. 

 이어 "전국 의장협의회 회장을 맡은 마당에 더이상 평의원으로 돌아오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때마침 구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이해식 현 구청장이 마지막 3선이 되다보니 자리가 비어있어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 의장은 "구의원과 시의원, 의장을 거치면서 쌓은 경륜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이제는 진정한 제2의 고향 강동구에 뿌리를 내리고 강동주민을 위해 헌신을 할 수 있는 봉사의 길을 걸어보겠다"고 말했다.
  
 양 의장은 자신의 거취와는 별개로 시의회 기능 활성화에 대한 바램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시의원의 정책기능을 지원하는 정책보좌관제 도입의 당위성에 대해 강조했다.

[인터뷰]양준욱 서울시의회의장 "내년 지방선거 강동주민 위해 헌신할 것"

그는 "전국 의장협의회 대표단이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 추미애 민주당 대표, 김부겸 행안부 장관을 만나기로 했다"며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7대 과제가 있는데 정책보좌관제를 비롯해 인사권 독립, 후원회 문제 등"이라고 말했다.
  
 양 의장은 정책보좌관이 현실화될 경우 직급에 대해서는 "6~7급 상당을 바란다"면서 "항간에는 비서역할만 하는게 아니냐는 오해를 하지만 절대 비서 역할이 아닌 정책 보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용과정에 대해서도 "선명성과 투명성이 기본"이라며 "그렇게 역할을 하게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양 의장은 내년도 서울시 예산과 관련 "중앙정부도 일자리 창출, 청년실업 문제가 대두돼 우리도 맞춰야하는 상황"이라면서 "일자리 창출은 특히 신경을 쓰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해 확대재정에 무게감을 뒀다.
 
 지방분권과 관련한 개헌이 예고된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광역의회를 대표하는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 자격으로서는 아쉬움을 일부 드러냈다.
 
 양 의장은 "최근 회장으로 선출돼 회의를 울산에서 했는데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가 지방분권 개헌은 움직임이 있지만 지방의회에 대한 개헌내용은 포함이 안돼 아쉬움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자치 의회도 같이 지방분권에 포함시켜서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강력한 요청 있었다"며 "그것은 필연적이다. 그래야 진정한 지방분권이고 지방분권의 성공이라 볼 수 있지, 지방의회 뺀 것은 성공적인 개헌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양준욱 서울시의회의장 "내년 지방선거 강동주민 위해 헌신할 것"


 향후 개헌과정에 지방의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양 의장은 후반기 시의회를 이끌면서 일궈낸 성과에 대해서는 시민편의 향상을 위한 조례제정을 꼽았다.
 
 양 의장은 "올해는 조례 제정도 상당히 많이 했는데 식품 먹거리 기본조례 같은 조례 제정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됐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시민권익담당관을 신설해 지역에서 풀지 못한 여러가지 민원들을 구체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민원인과 시민권익담당관, 시의원이 삼위일체가 돼 지역현안 해결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된 것은 의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시의회는 전직 의장들이 뇌물수수로 구속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양 의장 재임 동안에는 이렇다 할 구설수가 없었다.

 양 의장은 이에대해 "첫 번째로 의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서로가 협치를 해주면서 조성된 청렴분위기에서 의미를 찾고 있다"며 "또한 서울시와 시의회간 협치 공생에 대해 의원들의 의지가 강해지면서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자기 욕심 부리지 않고 시민을 섬기는 자세로 일을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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