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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신세계,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 설명회 참석…정보수집전 '치열'

등록 2017.10.20 16: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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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신세계,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 설명회 참석…정보수집전 '치열'

업계 "정보 수집 차 설명회 참석…입찰 참가 여부는 검토 중"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면세점업계가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특허권을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20일 열린 설명회에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다수의 면세점 사업자들이 참석했다.

한국공항공사가 고정 임대료가 아닌 매출액과 연동되는 임대료 납부 방식을 계약 조건으로 내걸어 면세점업계의 계산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치열한 정보 수집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 현장 설명회에는 롯데,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을 포함한 대다수 면세점 사업자가 참석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한화, 두산과 함께 듀프리 등 외국계 면세점 사업자 관계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대다수의 면세점 사업자들이 현장 설명회에 얼굴을 비춘 까닭은 이 곳에 참석한 기업만이 본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서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3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수용 가능 최소 영업요율이 20.4%라고 밝혔다.

이에 대다수 면세점 사업자들은 공사가 제시한 파격적인 임대 조건에 반색하는 모습이다. 고정 임대료가 아닌 매출액과 연동되는 임대료 덕에 영업 부진 시 떠안게 되는 부담이 적어서다.

다수의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파격적인 임대 조건"이라며 "이번 입찰을 두고 각 사업자 간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흥행도 예감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감소된 만큼 이같은 면세점 사업자들의 제주공항 면세점을 향한 높은 관심이 실제 입찰로 이어질 지는 알 수 없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3월16일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급감(전년 대비 63.6% 감소)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또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807만명)의 절반 수준인 400만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제주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종합 평가 시 과거 공항면세점에서 임대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철수한 사업자 등에 대해 감점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다른 부분에서 (점수를) 만회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입찰 설명회는 정보 확보 차원에서 참석하게 됐다. 입찰 참여는 현재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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