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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수능일 연기에 분당·평촌·영통 학원가도 '비상'

등록 2017.11.16 15: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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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종강한 대입학원(뉴시스 자료사진)

【사진=뉴시스】 종강한 대입학원(뉴시스 자료사진)

마무리 강의 준비 쉽지 않아
 일주일 연장 수강료는 대부분 무상

【수원·성남·안양=뉴시스】 이승호 기자 = '포항 강진' 여파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경기도 내 주요 학원가도 비상이다. 

 대부분 16일 수능일을 앞두고 하루 이틀 전 종강했다가 다시 문을 열어 수험생을 맞고는 있지만, 일주일 동안의 교육 프로그램 짜기가 만만치 않다.

 안양 평촌에 있는 A 대입전문학원은 수능일이 연기된 이날 오전 입시반 강사 12명을 포함해 관계자 20여 명이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수능일을 이틀 앞둔 14일 이미 종강했던 터라 입시반 강사들을 불러 모으기도 쉽지 않았다. 논술 등을 준비하는 강사를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겨울방학 특강에 앞서 휴가길에 오르기 때문이다. 

 A 학원은 대책회의에서 수능 연기일인 23일 이틀 전인 21일까지 입시반 운영을 연장했다. 이때까지 국·영·수 과목을 위주로 다시 마무리 점검할 계획이지만, 교재 선정이나 구체적인 강의 내용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국가 차원의 재난 상황인 만큼 수강생 500여 명의 추가 수강료나 강사료는 받지 않기로 했다. A 학원은 17일 오전 수강생 전원에게 연락해 이런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성남 분당의 재수생 전담 B 대입학원도 전날 종강했다가 이날 다시 학원 문을 열었다.

 이 학원은 수능일 전날까지 매일 오전 8시~오후 10시 13교시에 걸쳐 수업했는데, 수능일이 연기되면서 22일까지 이 일정을 연장했다.

 이를 위해 겨울방학 특강(윈터 스쿨)까지 휴가였던 강사들도 다시 불러 모았다. 전체 수강생 80명 가운데 60명이 이날 오전 등원해 수능일 연기에 개의치 않고 막바지 정리에 열을 올렸다.

 이들에게는 추가 수강료를 받지 않을 방침이다.
  
 이 학원 강사는 "휴가를 취소하고 학원으로 복귀했다. 수험생들과 달리 강사들은 소정의 강의료를 받기로 했다"며 "수능 연기일까지 어떤 프로그램으로 강의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영통의 C 대입학원은 전날 교육부 발표 뒤 곧바로 열린 대책회의에서 수능 연기일까지 영역별 대표 강사들이 휴가를 반납하고 특별 대책 수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또 자습실을 무료로 개방하고 자체 모의고사와 분석 강의도 두 차례 하는 방침도 정했다. 

 추가하는 모든 프로그램과 관리 비용은 수험생에게 부담하지 않고 학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이 학원은 전날 단체 문자메시지로 수강생들에게 이런 사실을 통보했고, 이날 오전까지 30% 정도만 등원했던 수험생은 오후 300여 명 대부분이 나와 수능시험을 준비했다.  

 이 학원 관계자는 "12일 종강 뒤 질의응답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지만, 수능일이 연기되면서 어떤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할까 고민하다가 남은 기간 수험생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대표 강사를 중심으로 핵심 요점 정리와 자체 모의고사, 분석 강의 등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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