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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펠트먼 "오판에 의한 한반도 충돌 위험 높아"

등록 2017.12.15 07: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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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AP/뉴시스】북한을 방문한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치 담당 사무차장(앞줄 왼쪽)이 7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뒷줄 오른쪽)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17.12.7

【평양=AP/뉴시스】북한을 방문한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치 담당 사무차장(앞줄 왼쪽)이 7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뒷줄 오른쪽)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17.12.7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지난 5~9일 북한을 방문했던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한반도에서 "우연한 움직임이 충돌로 이어지게 될까봐 정말 우려하고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대화부족'과 '어떤 오판의 높은 위험성( high risk of some kind of miscalculation)" 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14일(현지시간) CNN의 크리스티안 아만푸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을 방문해 리영호 외무상 등 관리들과 15시간 이상 대화를 나눴다면서, "북한인 마음 속에 있는 신뢰 결핍이 그들로 하여금 단기적 외교적 대화 보다는 억지력, 즉 군사적 억지력에 의존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장기적 차원에서는 외교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 내 생각엔 북한이 최소한 장기적 염원으로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 외교적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어떤 정리( some kind of arrangement)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북한 관리들은 워싱턴으로부터의 발언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자신이 북한 관리들에게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단지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우려하는 것이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들이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밝혔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북한 관리들이 자신과의 대화에 매우 적극적으로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외교관으로서) 일방적인 말만 오가는 외교 협상에 많이 참여해봤지만, (북한 방문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평양에 나흘 반 정도 있는 동안 그들은 우리가 제시하는 점들을 극도로 주의깊게 귀 기울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북한이 우리가 한 말들은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왜 국제사회가 그토록 경계하고 있는지에 대해 그들은 잘 들어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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