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대목동병원 유례없는 신생아 동시사망사고 원인은?

등록 2017.12.17 15:51:28수정 2017.12.18 12:06:1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신생아 4명이 잇달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내원객이 로비를 지나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6일 오후 9시30분께부터 오후 10시53분께 사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신생가 4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며 현재 수사중에 있다. 2017.12.1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신생아 4명이 잇달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내원객이 로비를 지나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6일 오후 9시30분께부터 오후 10시53분께 사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신생가 4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며 현재 수사중에 있다. 2017.1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미숙아 4명이 잇따라 심정지로 사망하면서 그 원인이 무엇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대목동병원은 17일 오전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원인 파악이 힘들어 보건당국의 조사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만 내놨다.

 보건당국은 신생아의 동시사망사고는 유례가 없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고위관계자는 "이번 처럼 연이어 사망하는 것은 보기 드문사례다. 부검을 실시한후 원인을 확인해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번 사망사고의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조심스럽지만 가장 큰 의심되는 원인은 '신생아괴사성장염(NEC, necrotizing enterocolitis)'이다. 

 신생아괴사성장염은 미숙아나 저체중아에게 많이 나타난다. 대장중 결장부위의 괴사로 장세포가 죽어가는 질환을 말한다.

 원인은 장내세균과 미숙한 장사이의 영양학적 상호관계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인 위험인자는 명확치가 않다.

 또하나는 신생아중환자실 관리부실로 인한 감염이 손을 쓸수 없을 정도로 급박하게 발전한 경우다. 사건이 발생하자 댓글과 신생아 커뮤니티 등에는 인큐베이터나 분유병, 주사기 관리가 잘됐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만일 의료인들로 인한 결핵 등 관리소홀이 신생아에게 영향을 미쳤다면 특히 면역력이 약한 미숙아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어서다. 

 지난 7월 이 병원 신생아중환실에 근무하는 간호사에게서 결핵이 발견돼 보건당국이 신생아들의 감염여부를 조사한 결과 일부 신생아가 잠복결핵 판정을 받기도 했다.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보건소,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향후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빠른 시일내 발생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